네이트판 레전드 - 어디까지가 아이키우면서 유난떤다고 볼 일입니까(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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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셋인 전업맘입니다.
애초에 신랑이랑 애 셋 낳기로 합의했고, 첫째 낳고 부턴 쭉 전업이었습니다. 
7살딸아이. 36개월 아들. 그리고 이제 160일 된 아들. 이렇게 세 자녀를 키우고있습니다.

현재 임신중인, 내년 2월에 출산예정인 친구가 놀러왔고 그친구는 9월까지 회사를 다니다 퇴사했습니다. 

이제 슬슬 출산준비물을 챙겨야 될 시기니 저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러 왔다고하더라구요.

먼저 그 친구가 체크한 출산준비물 리스트를 봤고, 하나하나 체크해주며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먼저 배넷저고리는 2개를 적어놨더라구요. 
배넷저고리는 4-5개정도 있어야한다. 
신생아때는 모유나 분유를 토하기도하니 2-3개로는 하루에 다 쓸때도있고 갑자기 입힐옷이 없어질수도있으니 
아깝다고 생각하지말고 인터넷에서 만원안되는걸로 준비하는게좋다.

유난이라네요. 한달 조금 더 입힐건데 유난떠는거래요. 토하면 그냥 저녁때까지 입히면되지 뭘 갈아입히냐고하더라구요.

두번째 분유. 젖병과 분유는 리스트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분유는 잘알아보고 혹시모르니 400g짜리 한통정도. 젖병은 2개정도 준비해두는게 좋다. 했더니 
자기는 모유수유할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물론 모유가 충분히 펑펑 나오면 좋겠지만 그렇지않은경우도있다. 
양이 부족할수도있고 아이가 젖꼭지를 못빨수도있고, 정말 특이한 경우지만 아이에게 모유가 안맞을수도있다.

픽, 하고 비웃더니 그럴일 없답니다. 자긴 모유 충분할꺼고 완모할 자신있다네요. 

세번째 카시트. 
리스트를 보니 카시트를 뭔 들어본적도없는 회사이름으로 10만원대로 적어놨길래. 
유모차는 중저가브랜드로 휴대용사서 6-7개월부터 태워도 상관없다. 
근데 카시트는 얘기가다르다. 아이 목숨이 달린 일이니 절대 싼게 비지떡인거 찾지말고 부담되더라도 좋은걸로사라. 
몇백만원짜리 아니더라도 안전인증 확실히 받은제품으로 잘알아보고 40-50만원정도는 생각해야될꺼다. 

네.. 또 유난이라네요. 어차피 사고 크게나면 다죽는거지 카시트 탔다고 안죽냐고 하네요.
제가 외국계계열 B사의 카시트를 추천하면서 그브랜드 카시트보니 전복사고가 났는데 
아빠엄마는 죽었고 아이는 작은찰과상만 입었다더라. 그정도로 안전하다고하니 거기껏도 생각해봐라~ 했거든요.
온가족이 다죽을생각하고 싼거 태운다니.. 그래 뭐 니자식인데. 니맘대로해라~ 하고 말았어요.

제가 아기세탁기를 따로씁니다.
다른이유없고 삶은기능이 있어서 별도로 안삶아도되는 장점때문에요.

친구가 물어보대요? 세탁기 어떠냐고.
그래서 난 만족한다. 신생아 가제수건, 배넷저고리 이런거 귀찮게 따로 안삶고 세탁기에 넣고 삶음기능으로 빨아서 좋았고. 
둘째, 셋째는 아직 어른옷이랑 같이 빨기엔 좀 그래서 따로빤다. 
세탁기 구경을한다고 갔다오더니, 어머 애들 빠는옷은 세제도 따로쓰니? 하더라구요.

그래서 당연한거 아니니? 아직 피부가 연약한데 어른세제랑 같이쓰다 아토피같은거 나면 어떻게. 했거든요.

또 유난이라네요. 그럼 아기세제 없던시절에 태어난 사람들은 다 피부트러블있겠네? 하길래.

"그 옛날에도 아기빨래는 따로 삶으셨단다. 식초라도 넣고.. 그것도없으면 햇빛에 바짝말리셔서 소독이라도 했겠지. 지금이야 외부공기가 더 더럽고 외부에 빨래널어놓음 소독보다 미세먼지가 더 달라붙으니 실내에 널어놓는거지만.."

별의별 유난을 다 떤다네요. 자긴 그냥 어른 빨래랑 같이 빨거랍니다.


점점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대체 이럴려면 왜온건지. 그냥 지가알아서 할것이지 뭐만 얘기했다고하면 유난이라고 비꽈대니 원..

제 표정이 점점 썩어가니 다른얘기로 넘어갔다가 막판에 결정타를 날리네요.


전 첫째때도 둘째때도 셋째때도 모두 조리원 이용했거든요. 그리고 신랑도 칼퇴 가능한 직업에 친정도 가까워서 친정엄마도 자주오시구요.
조리원에서 추가비용내고 마사지 받는것보다 따로 산후출장마사지 끊어서 집에서 10회 받았어요.
첫째때는 뭣모르고 조리원에있을때 추가마사지 끊어서 해봤는데 애낳은지 얼마안되서그런지 아프기만하고 시원한것도모르겠고 그랬거든요.
첫애키우다 여기저기아파서 힘들어하니 신랑이 알아보고 끊어준거고 
일주일에 많아야2번이지만 육아로 인한 힘듬의 보상 받는것같고 꿀맛같은 휴식에. 암튼 매우만족했거든요.

친구에게도 조리원에서 추가마사지 받는것보다 산후출장마사지 끊어서 하는게 더 좋을수도있다. 
난 만족했다 생각해봐라~ 했더니.

자긴 조리원도 안갈거랍니다. 애낳고집에와서 산후도우미 2주만쓰고 혼자볼예정이랍니다.
그래서 많이 힘들텐데.. 괜찮겠니? 했더니.

"니가 유난떠는거야. 실제로 나처럼 조리원안가고 산후도우미만 잠깐부르고 애키우는 엄마들 많아. 
너처럼 하고싶은거 다하고 이것저것 유난떨면서 사재껴서 애키우는 사람이 몇이나되겠니?"

하더라구요. ㅎㅎㅎㅎ
제가 정말 유난떠는겁니까? 
다른엄마들은 안그러시나요? 
애기옷도 그냥 어른옷이랑 같이 막빨고, 애기젖병도 퐁퐁으로 닦고 수세미도 구분안하고 그러시나요?
카시트에 앉히는것도 유난이고, 아기옷도 빨리 커서 아깝지만 그래도 충분히 챙겨놓는것도 유난인건가요?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다른애들 입던옷 물려입히지 않는것만봐도 유난떠는거라구요.
아니 주변에 물려입힐만한 애들엄마도 없거니와 
전 중고나라같은곳에서 애들옷 1-2천원하는거 사다가 왜 입혀야되는지 이해가 안되거든요.
내복같은건 소셜커머스에 5-6천원이면 사는데 그돈이 아깝나요? 
중고나라에서 파는옷. 그래요 막말로 그엄마가 어떻게 세탁하고 어떻게 보관했는지 알게 뭡니까. 아
는사람한테 받는거 아니고서야 왜 굳이 형편도 어렵지않은데 그런 모험을 해야하냔겁니다. 

지금까지 애들키우면서 좋은건 못해줘도 깨끗한 환경에 옷도 깨끗하게 빨아서 입히고 
내입에 들어가는건 아껴도 애들 구질구질하게 키우기싫어서 철마다 때마다 내복 새로사입히는건 꼭 했고,
건강하게 키우고자 좋은식재료 사다가 맛있는 요리해서 먹이고 재우고..
그냥 다 허무해지네요. 대체 어디까지가 유난이 아닌건지. 뭐가 유난떨지않는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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