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레전드-천하의 몹쓸 며느리 되었네요+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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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로 이혼을 생각하는 제가 너무 어리석은 걸까요?
저와 시어머니의 생신은 3일 차이납니다
저도 시어머니도 음력으로 생일 챙겨요 제생일이 3일 빨라요

결혼 두달후 첫 생일이 전 살짝 기대되었어요 
남편이 연애시절 늘상 다른부부들 서로 생일 챙겨주는거랑 
결혼기념일 챙기는게 부럽다고 했거든요
지금은 잘 안챙기더라도 결혼하면 제대로 챙기겠다고 했어요
연애시절 제 생일은 1번 지나갔는데
제가 그땐 해외여행중이라 딱히 생일이라고 받은건 
여행가기전 면세쇼핑으로 향수 5만원짜리 사고 그돈 받았어요

그러고 대망의 결혼 첫 생일날 제남편이란놈은
저희집에서 시댁집들이를 잡았어요 시어머니 생신겸 집들이래요
그날이 토요일이었는데 생일은 미리는 해도 늦게는 하는게 
아니라며 제생일 당일인 토요일에 시어머니 생신겸 시댁 집들이를 잡은거지요
인원은 저희부부 두명 포함해서 31명 ^^ 아 1박2일로 주무시고 가셨습니다

집에 그렇게 많은 인원이 잘수있다는걸 그날 알았네요
엉덩이 한번도 못붙이고 제생일 당일 오후 5시부터 집들이였는데
음식준비하고 손님접대하느라 아침 외에는 밥한숟가락 못먹었습니다
그날 저녁 남편은 술취해서 쿨쿨 자는데 저는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더군요
아직도 제생일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에요 서러워서

당일 집들이를 그리한다면 전날 저녁에 케익 초라도 키던지 아침에 미역국이라도 끓여줄지 알았는데
어차피 저녁에 미역국 끓일거고 케익도 사올건데 굳이 니껄 꼭 해야겠냐는 물음에 그냥 입 닫아버렸어요
그렇게 성대한 시어머니 첫생일을 하고
저는 제남편에게 음력생일은 못챙겼으니 양력생일이라도 챙겨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군요

예상을 깨지않고 선물하나 없이 생일은 양력도 지나갔습니다
남편 첫생일을 정말 챙기기 싫었으나 친정엄마의 다독거림에
그래 처음이라 몰랐을수도 있지 하고 전날저녁 남편회사사람들 집으로 초대해서
홈파티 아침은 상다리 휘어지든 생일상 그리고 저희엄마가 남편회사로 
직접 양복한벌과 꽃바구니 계좌로 100만원 보내셨어요
저녁은 저희엄마가 저희집와서 또 거하게 한상차려주셨구요 이정도 했으니 얼추 알줄 알았습니다
참고로 저도 남편 생일선물 연애때도 30만원선 그리고 저날은 70만원짜리 벨트사줬어요

돌아온 제 생일 그리고 시어머니 생일 제생일 얘기는 온대간데 없고
우리엄마 생일인데 어쩌지? 너 작년에 한거없잖아 이러더군요
기가차서 집에서 집들이 한거 기억 안나냐고 하니
시댁집들이는 당연히 하는건데 그걸 시어머니 생신상이랑 퉁쳤으니 너한텐 좋은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올해도 저희집에서 하자고 안한다고 했습니다 미쳤나요 그걸 또하게
미역국이랑 잔치음식 내가 해서 생신당일 전날 시댁에 가자고 했습니다
떫떠름 해했지만 알겠다더군요 그러고 
제생일 당일 아~~~~~~~ 무것도 없더군요 아침에 내 생일인데 이랬더니 
아맞다. 그럼 저녁에 적어도 꽃다발이라도 하나 차리던지 외식을 하던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오후 6시쯤 전화와서 회사회식을 한답니다(참고로 지가 사장입니다)
그날 새벽1시에 들어왔어요

시어머니 생신 전날 저는 원래
반차내고 음식해서 가려했어요 열받아서 친구들이랑 약속잡고 야근한다고 하고 시댁 안갔습니다
시어머니께는 미리 제가 오늘 도저히 시간이 안된다고 야근을 뺄수가 없다고 양해말씀 구하구요
그래도 당연히 서운하시겠죠 이번주말 혼자가서 시어머니와 대화좀 하고
맛있는거 사드리고 저녁엔 시누이와 술한잔 했어요
시어머니 생신파티 당일 저는 천하의 몹쓸 며느리가 되었다군요
시누이에게 속사정을 얘기했는데도

그래도 어른생일을 그렇게 하는건 아닌거 같다고(야근이 거짓말이란건 얘기안했어요)
자기오빠가 아무리 그래도 다른방법을 찾아보는게 어땠을까 하더라구요
그말도 맞긴한데 참 제자신이 이젠 너무 지친거같아요

저랑 제 친정에는 아무것도 안하려 하는 남편인데
왜 나혼자 이리 아둥바둥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친정부모님 생신에 찾아뵙지도 않고 전화한통도 꾸역꾸역 하는사람
나는 왜 시부모님 생일상 상다리휘어지게 대접해야하며
결혼기념일도 그렇다고 제 생일도 한번 안챙기는 남편에게 너무너무 서운합니다
남편은 애도아니고 그딴거 안챙겼다고 어른을 무시하냐고 해요
그냥 이젠 이해시키기도 사람 변하리라 기대하는것도 힘들고 다 놓아버리고 싶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추가)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제 술먹고들어온다던 남편이
갑작스레 일찍 들어와서 글을 제대로 못보고 이제서야 읽네요
알아요... 저 무지 답답합니다
시어머니생신날 제가 할수 있는 최대의 일탈을 한거에요
친정엄마가 남편 생일 챙긴건 장모가 사위 첫생일은 거하게 챙겨주는 거라고 해서
사실 무리좀 한겁니다 전 자라오면서 부모님께 생일을 잘 챙겨받지 못해서 생일에 좀 예민한데

그 모든 유년시절 성년시절을 뒤로하고도 결혼 후 첫생일이 제일 강렬하네요
평생 트라우마로 남게될것 같아 걱정입니다 시부모님이 며느리 첫생일 챙긴다는건 저도 몰랐던 사실이네요
첫 집들이날 상받으시고 케익 초 끄고 시어머니께서 오늘 우리 새아가도 생일이야~라는 말은 하셨었어요
시삼촌 시고모 시이모님들까지 어머, 그러니? 생일축하한다~~
그런데 케익먹으려면 앞접시가 필요하겠다 부터해서 전 또 주방으로 쪼르륵 들어가야 했구요
그게 제 생일축하한단 소리의 끝이었네요 혹시나 말한마디 못들었다고 생각하실까봐..
안그래도 시어머니 사건 이후로 남편은 저에게 말한마디 안하고 있어요
저는 제생일때문에 화가나있고 남편은 시어머니생신때문에 화가난거죠
일단 제가 생일때 왜 화가난건지 첫생일에 왜그렇게 서운했던건지 얘기를 해보고
거기에 대한 대답이 아니다싶으면 그냥 이혼하는게 맞는거같아요
여기 댓글을 읽어보니 제가 너무 호구이네요
자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겨주세요

저는 제가 잘하면 남편이 따라와줄거라 생각해왔어요
결혼당시 약점이 잡힌건 딱히 없구요
오히려 조건이나 다른 모든면이 제가 남편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결혼비용도 몇백 차이지만 약소하게 제가 더했습니다

남편이 기념일 같은걸 잘 안챙겨서 제가 결혼할적에
저와 처음 사귀기 시작한 날과 우리의 결혼기념일
서로의 생일만큼은 챙기자고 분명하게 얘기하고 넘어갔어서 더 힘들어요
처음 잘 모르고 넘기더라도 닥달하기보다 제가 먼저 어찌하는지 보여주는게 낫다는
친정엄마말에 그리했던거구요 이젠 이방법은 틀린거같아요
무작정 닥달하면 서로 지칠것같고 좋은말로 타일러볼순 있을까요
어떤식으로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변하는게 없다면 그냥 갈라서는게 맞지않을까 하는중이에요
어느여자가 기념일 챙기는거 싫어할까요...기본적인 생일이라도 챙겨줬음 하는게
그리 큰 부탁도 아닌거 같구요

시누이랑 대화하다보니 어른 생신으로 제 화풀이를 한건 잘못된거같은데 
제가 또 따로 전화를 시어머니께 해서 죄송하다고 하는건 아닌거같은데... 
하 복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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