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레전드-새어머니의 딸에게 질투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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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주부입니다.

결혼한지는 2년 정도 되었구요.

친정가족은 아버지와, 새어머니, 새어머니의딸, 저입니다.

사실 다 큰 성인자식들이 있는 재혼가정 치고는 아주 잘 지내는 편입니다.

글에서는 새어머니 새어머니의 딸이라고 적었지만
실제로는 엄마, 언니 라고 부르구요.

처음에 아버지와 제가 살던 집에 어머니께서 들어오셨을때는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적응하고 제가 집을 나와 결혼하고나니 트러블도 없었구요.

그런데 최근 언니가 결혼준비를 하게 되면서 자꾸 부모님께 서운하고

언니에게 질투가 납니다.

이야기를 부모님 재혼하실때부터 말씀드리자면,

어머니와 아버지는 다른 지방에서 살고 계셨어요.

저와 아버지가 시골쪽이었고,어머니와 언니는 (1시간거리)도시쪽이셔서..

언니가 회사 문제도 있고 그래서 함께 살기는 힘들었어요.

제가 언니보다 더 먼 (2시간거리)대도시로 출퇴근했지만

그래도 저는 원래 시골살던 사람이었고,

언니는 도시에서 시골로 거기다 낯선 집으로 오기는 부담이었죠.

그래서 어머니와 언니가 살던 빌라 반전세 보증금으로

언니 오피스텔을 하나 얻어주시고 어머니는 집에 그냥 몸만 들어오셨어요.

어머니는 위와 같은 이유로 다니시던 직장을 그만두시고 집에서 전업주부하고 계시구요.

시골생활이 심심하시다며 한달에 한번꼴로 친구분들과 여행을 다니십니다.

1년평균 해외여행은 4회정도 되는거 같아요..

아버지와 저는 계속 일을 했구요.

아버지께서 나이에 비해 벌이가 좋으신 편이지만 가진 재산이 없었어요.

전에 사업 부도때문에 빚을 청산하느라 저도 힘써서 다 해치웠고,

그 후에 재혼을 하신터라 그냥 재산이라고는 살고 계신 시골 40평 아파트 하나뿐이었죠.

그리고나서 제가 8년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양가 다 어려운 사정이었기에 저희 둘이 모은 돈(7500)에 대출을 받아

겨우 작은 방하나 거실하나짜리 소형아파트에 전세로 들어왔어요.

양가에서 해주신거라고는 시댁에서 그릇세트, 친정에서 청소기 정도였고,

나머지는 전부 다 저희 힘으로 샀습니다.

아 심지어 출가하기 전에 급하게 부모님께서 돈이 필요하시다하셔서 100만원 드리고 나왔네요.

뭐 그래도 나름 인테리어도 하고 그래서 예쁘게 알콩달콩 살고 있었습니다.

사실 친엄마가 아니니 반찬이나 김치 하나까지도 입맛에 안맞아서 따로 받는것도 없었고,

행사가 있을때 정도만 왕래하며 살았어요.

그러다 작년 언니가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와 잘되서 혼담이 나오기 시작했구요.

그런데 막상 진행하려니 언니가 사실 돈이 한푼도 없다더라구요.

남자쪽도 2000만원 남짓이라 딱히 결혼을 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상황이었구요.

그런상황에 상견례를 하고 나온 결정은

언니 오피스텔 보증금(8천)에 시댁쪽에서 6000만원 해줘서 결혼을 진행하자더라구요.

솔직히 이때부터 제 심보가 못된건지 부러웠습니다.

나는 아등바등 빚갚고 돈 얼마 못모아서 힘들게 빚지고 시작했는데,

언니는 집에서 8천만원 해주는구나 라는 느낌이랄까요.

엄밀히 말하자면 언니랑 어머니랑 둘이 살때 갖고 계시던 재산이지만,

그래도 저희 아버지도 더 비싼 집을 갖고 계셨는데 저한테 한푼 못해주셨으니까요.

괜히 서럽더라구요. 그래도 그냥 그러려니.. 당연한거지 싶었어요.

그렇게 언니네는 빚 없이 방 3개짜리 신축 빌라를 계약했습니다.  

이게 끝이면 좋았을텐데..

그러고 나니 언니가 또 돈이 없다고 했나봐요.

부모님께서 언니 냉장고랑 세탁기 티비를 구매해 주셨답니다.

분명 한달전에 공과금이 밀렸다며 돈을 빌려달라하신 분들이요.

저는 따로 받은게 없었지만 언니에겐 결혼축하선물로 쇼파를 사줄 계획이기도 했는데,

그 말을 듣는순간 다 싫어지고, 너무 서럽고 화가 났습니다.

심지어 언니랑 형부는 저희 부부보다 벌이가 좋습니다. (한 50정도 차이남)

그러니 더 화가 납니다.

앞으로 언니는 버는 돈 모아 아이낳고 잘 살면 되는데

나는 몇년이고 빚만 갚다 끝날 인생같아지면서 비참해집니다.

(저희 부부는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미루고 있습니다.

 빚있는 상태에서 아이를 낳을 자신이 없어서요.)

이렇게 내가 속이 좁고 얕고 남이 잘되는 꼴을 못보는 사람인가 싶은 자괴감과,

한쪽으로만 쏠리는 부모님의 도움에 서럽습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기에 더이상 자괴감드는 나쁜 생각을 떨치고 싶어요.

저 정신차리라고 한소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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