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레전드-새어머니의 딸에게 질투가 납니다(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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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특별할 것 없고 시원하지도 않은 후기입니다.

이틀 전 글을 올리고

속좁은 제 치부같아 맘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서운함이 제 못된 심보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알고

도움주신 의견대로 어제 저녁 부모님과 식사약속을 잡았습니다.

신랑은 야근이고 상황을 잘 모르는터라 셋이서 만났습니다. 

어머니께서 새로생긴 중식당이 맛있다더라며 거기로 가자 하셨고

룸으로 들어가 밥을 먹었습니다.

   

식사중에 아이는 언제 갖겠느냐는 아버지 말씀에

냉큼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나도 아이를 갖고 싶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집 얻을때 받은 대출금이 많지 않느냐.

애까지 낳고나면 나도 당분간 일 못할텐데

박서방 외벌이 월급에 사람답게 살기는 힘들 것 같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아버지 집도 두분 살기는 너무 크고 위치도 시골이라 어머니께서 불편해하시니

아버지 회사 근처에 적당한 크기 집을 얻고,

여윳돈으로 우리 빚 갚는데 도와주셨으면 한다.

그러면 우리도 숨 쉬고 살수 있을 것 같다.

   

결론은 싫다입니다.

   

우리도 사회적 체면이 있는데 어떻게 더 좁은 집으로 이사갈 수 있겠느냐.

절대 불가능하다.게다가 요즘 우리 생활비가 조금 부족하여

집에 담보대출 받은것으로 충당해 써왔다.

어차피 팔고 빚갚고 하다보면 그게 그거이니 더이상 집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아라.

어디 죽지도 않은 부모 재산을 미리 달라 말하는지 넌 사람세끼도 아니다.

   

뭐 이런 말씀에 분위기 안좋아지고

아버지 소리지르시고 그러니 저도 욱해서 말이 막 나왔어요.

   

아빠 월급이 우리부부 월급 합친것보다 많은데 생활비가 부족하다는게 말이 되느냐.

그렇게 생활비가 많이 나오면 집을 줄일 생각을 하는게 응당 당연한거 아니냐.

그렇게 어렵다는 분들이 그럼 언니는 왜 8000만원 해주고 혼수도 다 사주냐.

나는 돈한푼 안해주고 맨날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소리만 하지 않느냐.

명절때도 나한테는 용돈에 차례상비에 다 뜯어가면서

언니한테는 받은 용돈도 돈 보태 돌려주는거 몰랐는줄 알았냐.

솔직히 그 집에 내가 들인 돈도 만만치 않다.

그럼 그만큼이라도 당장 내놔라.라고 저도 울며불며 말이 격하게 나왔고

   

아버지는 너는 내가 돈으로 보이냐며 어디 사채업자같은 소리를 하냐며

내가 너한테 쓴 돈이 얼만데 하며 소리치시다

음식점 종업원이 싸움소리에 방에 들어오니 대뜸 나가버리셨습니다.

   

그러자 새어머니께서

언니 혼자 자취하는게 불쌍해서 그랬었다.

너는 가까운데 사니 필요하면 볼 수 있는 사이 아니었냐.니가 서운해할 줄 몰랐다.

이번 일도 사돈쪽에서 해오는게 있는데 체면이 있지 어찌 우리가 못해간다 했겠느냐.

그리고 언니 말이 지금 갖고 있는 집은 나이더 먹고나면 담보로 국가에서 연금타서 쓸수 있다더라.

너희에게 용돈은 안바라고 살테니 이번 이야기는 없던 걸로 하는게 좋겠다.라며
황급히 자리를 뜨셨습니다.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다 돌아왔습니다.

집에서 퇴근한 남편 붙잡고 이제 나는 친정 없는걸로 하자며 엉엉 울다 잠들고

오늘도 오전까지만 일하고 반차쓰고 집에 와서 멍하니 있다 글 씁니다.

   

저는 아픈 손가락이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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