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동서와 차별하는 시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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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차 애들 엄마에요

동서는 저보다 1년 결혼 늦게 했고 애들이 한살씩 어립니다.


저는 시댁을 좀 어려워했고

시어른들께 잘 해야 한다 생각해서

매주 혹은 1주일에 두세번씩 시댁 가서 밥먹고 하다가 왔어요


시어머니가 1주일마다 안 가면 전화를 하시거든요

왜 안오냐고....

그렇다고 애들 맡기고 영화라도 보러 가려고 하면

애들 못본다고 못가게 하시고 ㅜㅜ


근데 어머님이 우리 애들보다 더 어린 동서애는

또 봐주시더라구요 우리 애보다 시조카가 더 어려서 힘드실텐데..

영화보러 간다니 그럼 나보고 애를 세시간동안 업고 있으라는

말이냐고 화내시던 분이..동서 애보기 힘들다고 데려오니

그 애를 하루종일 안고 계시더라구요..

동서는 앉아서 쉬고 있고..


동서가 워낙에 당차고 할말 다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싫으면 싫은 티를 내고..

어머님이 어려워 하시더라구요 동서 눈치보고

저는 마냥 편하게 생각하시고..

제가 잘하니 당연한 줄 알고 안하면 욕을 하고

저는 당연히 할 것을 동서가 하면 싫어하더니

한다고 기특해 하고 고마워 하세요


작년에 제가 제일 서운했던 일은.

밥 먹을때 제가 밥을 차리고 어머님 아버님 드세요 하고

저도 앉아서 먹으려고 하니

애들 안먹었는데 애들 먼저 먹이고 먹으라며

못먹게 하시더라구요

애들 먹이면서 같이 먹으면 되는데.

앉아서 숟가락 들자마자 애들 먼저 먹이라고

애들 배고프다고 하시는데 기분이 나빴지만

시부모님 워낙 옛날 분이시니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

생각하고 배고픈데 참고 일어나서 애들 밥먹였어요


애들 다 먹이고 나니 한 삼십분 걸린 것 같은데

그 뒤에 앉아서 밥먹었어요 다들 밥 다 먹고

국 식었다고 어머님이 다시 떠주시더라구요

감사해야 하는건지..

그래서 저는 당연히 시부모님과 같이 밥먹을때 마다

저는 밥을 못먹었어요 애들 먼저 먹이느라구요..


며느리 입에 밥 한숟가락 들어가는 걸 못보시고

제가 밥먹고 있으면 애들 밥그릇 들이 밀면서

먹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동서가 애들 데리고 오니

애들 내가 먹일테니 넌 앉아서 먹으라며

식탁에 앉히시더라구요 무의식적으로 그러셨겠죠

그 말 하고 나서 어머님도 제 눈치가 보였는지

놀라시는 것 같았어요

아 니도 먹어야 되는데.. 애들 때문에 못먹나? 하시대요..


한번은 그런 일도 있었네요

애들 아빠 먹으라고 새밥을 떠놓으셨는데

저는 항상 오래된 밥을 주세요

새밥있는 자리에 앉았더니 밥그릇을 바꾸시더라구요

너무 화가 났어요 오래된 밥 주는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새밥 있는 자리 앉았는데 굳이 밥그릇을 바꾸시면 안되는것 아닌가요

어른으로서 존경심이 싹 사라지고 시댁에 잘 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뒤로 저도 너무 정이 떨어져서 멀리하고 지냅니다.


작년에 한번 터놓고 얘기하면서 감정이 격해졌을 때가 있었는데

어머님이 홧김에 그러시더라구요

니가 뭐그리 짜다리 잘한게 있다고 그러냐고..

저는 그렇게 매주 가고 하느라 힘들었는데

그 말 듣고 나니 애쓰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시댁 귀찮은 일은 백프로 제 차지고

동서한테는 바라지도 않으세요 당연히 제가 하는 줄 알고..


저는 친정보다 시댁에 더 신경 많이 쓰고 더 위해주고 지냈는데

친정은 너무 멀고 시댁은 가까우니 그렇게 되더라구요

제가 그렇게 하면 시어른들도 저를 존중해 줄줄 알았는데

오히려 만만하게 보고 막대하시더라구요


한번은 앉아서 밥먹는데 아버님이 다 드시고

냉장고에 물을 찾는데 없다 하시니 어머님이 앞에 앉아

밥먹고 있는 저한테 고개 까딱 하시면서 "물" 하시더라구요

이건 뭐지 기분이 나빴지만 내색 안하고 일어나서

아버님 물 찾아서 드렸네요..


이제 자주 가지도 않고 혹시 가더라도 밥은 안먹고 오려고 하고

시댁 가서도 제가 하고 싶은말 참지 않고 합니다.

제가 그렇게 하니 어머님이 동서한테 하듯이

저한테도 잘 해 주시네요..


제가 그렇게 착한 며느리로 있을때 좀 잘 대해 주시지..

이제 와서 아쉬운가 봅니다.

남편은 시댁에 매주 밥먹으러 가자하는걸 싫다하니

또 자꾸 싸움이 되네요


이제 시부모님도 저한테 막대하지 않으시고

남편도 서운해하는데 저 다시 잘 해야 하는건가요..

시댁에서 밥먹는게 너무 불편하고 싫은데...

다시 예전처럼 지내기가 너무 힘들 것 같네요.


남편은 시부모님이 나 위해주고 챙겨주고 한건 

생각 안하냐고 그렇게 한건 어머님이 잘못한게 맞지만

잘 해 준 것도 있지 않느냐고

왜 그렇게 안좋은거에만 집중해서 생각을 하냐며

잘 해준 것도 있는데 그런 건 생각 안하냐고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라고 하네요

그런데도 어머님은 아들이 며느리편만 든다고

서운하다고 또 눈물 바람 하시고...ㅜㅜ


제가 이상한건가요ㅠ

이 정도는 다른 며느리들도 다 당하고 사는데

제가 유별나게 예민한걸까요 ㅜㅜ

저희 시어머니처럼 용심부리는 시어머니 흔치 않은 것 같던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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