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레전드 - 친정아빠가 사준 장난감 탐내는 형님(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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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척 하고 쓰겠지만 이건 어느 한사람을 겨냥한 글입니다.

너님 핸드폰에 네이트 앱 깔려있는거 봤고 간간히 즐겨보는거 압니다.

내가 너님 보라고 싸이월드 끊은 이후로 본인인증까지 해서 글남겨요.

당당하게 할말 있으면 댓글을 남기든 톡을 날리든 전화를 하든 하세요.

그동안 쌓인거까지 아주 다 쏟아줄라니까.

 

평범한 애기엄마입니다.

저번주에 애기 100일떡 돌렸어요.

시댁에서는 두번째 손자고 친정에서는 첫번째 손자에요.

 

결혼때도 그렇고 애기 낳았을때도 시댁에서는 해준게 없어요.

조리원에 애기 보러 오셨을때 조리원비 보태라고 100만원 주신게 다입니다.

첫손자라고 조카(형님 너님 애기요)때는 더 많이 해주셨었다는데 저는 불만없습니다.

그때보다 지금 형편이 안좋으신거 이것도 정말 큰맘먹고 모아서 주신거라는거 잘 알고 있고

주실때도 너무 미안해하셔서 참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오히려 저보다는 신랑이 더 서운해하던데요.

자기도 크면서 둘째설움 많았다는데 자기 아들까지 둘째설움 받는다고.

 

그래서인지 친정에서 엄청 챙겨주시더라구요.

특히 친정아버지,

친정엄마 표현으로는 통나무에 사람형상 깎아놓은것 같은 무뚝뚝한 친정아버지가

첫손주에 그렇게 녹아내릴줄 누가 알았겠냐고요.

평생 딸 용돈 한번 그냥 안주시던 분이 필요한거 사라고 신용카드를 덥석 맡기시질 않나,

조리원에서 매일 저녁면회시간마다 들르시고

친정에서 한달 있는동안 그 좋아하시는 술자리도 마다하시고 칼퇴근을 찍으시더니

새벽에 깨서 우는 아들래미한테 콧소리 내면서 얼르시는데

우리 아버지 아닌줄 알았어요.

집에 돌아가서 일주일만에 넉다운되서 친정엄마한테 힘들다 했더니

그날로 차몰고 데리러오셔서 다시 친정 돌아가 지금까지도 친정에 있습니다.

신랑도 집에 혼자 있기도 싫고 아들 얼굴도 보고싶고 해서 친정에 들락거리다가

이젠 아주 여기서 출퇴근을 합니다.

처가살이 불편하지 않냐니까 장모님이 매일 맛있는 저녁밥 해주는데 그냥 아주 살고 싶답니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저번주에 아들 100일이라 100일상을 차렸었죠.

그러면서 친정아버지가 손주 100일선물이라고 사온게

어린이 전동차....

 

매장 직원이 제일 좋은거라고 추천해준걸 사오셨다는데

그 무거운걸 끙끙대고 들고 오신것도 개그지만

아직 기지도 못하는 애한테 전동차라뇨....

식구들 모두 미친듯이 웃고, 그 무거운걸 백일상에 올려서 사진찍어

SNS에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어머님 전화오시더라구요.

일주일에 한두번 안부전화는 하는 사이인지라 별 생각없이 받았습니다.

어머니 식사는 하셨어요, 몸은 어떠니, ㅇㅇ(아들)은 잘 크니, 그러다 어렵게 꺼내신 본론이

아들래미 선물받은 전동카를 좀 빌려달랍니다.

큰집의 조카 좀 태워줘보고 싶다고.

너무 예상치 못한 질문이라 바로 답은 못하고 애매하게 거절만 하고 전화를 끊고보니.

 

난 어머니한테 전동차 생겼단 말 한적 없는데?

저녁에 퇴근한 신랑을 잡으니 신랑도 말한적 없다는데?

카톡도 겨우 하시는 분이 인스타니 페북이니 하실리는 없고.

뒤에서 누가 조종했을지 딱 답 나오던데요.

여튼 거절했으니 더는 말 안나오겠지 싶었는데

 

오늘 또 전화왔네요?

ㅇㅇ(아들)는 아직 어리고 ㅁㅁ(조카)가 딱 탈나이인데 애 클때까지만 빌려주면 안되냐고.

그집도 나도 형편이 되지 못해서 못사줘서 안타까운 차였는데 깨끗하게 태우고 돌려준다고.

아이고... 누가 짜준 대사인지 눈에 다 보입디다.

명절에 드리는 용돈도 몸둘바 몰라하시는 어머니께서 이런 대사 칠정도면

하룻밤새에 얼마나 닦달을 하셨을까요?

 

어머니께 좀 미안했지만 막말좀 했습니다.

어머니 ㅁㅁ(조카)가 첫손주라 각별하신만큼

우리 친정아버지 ㅇㅇ(아들) 첫손주라 각별하셔서 선물사오신걸 달라구요?

친정아버지한테 ㅁㅁ는 남이에요.

애가 갖고싶어하면 할머니가 사주든 애엄마가 사주든 해야죠.

형님이 어머니한테 얘기하라고 시키던가요?

내가 진짜 아랫사람이라 참고있는거라고 전해주세요.


말하고나니 디게 미안합디다.

너님땜에 안하던 불효했어요.

내가 너무 열불이 나서 어머니 전화 끊고 바로 전화했는데 왜 안받아요?

지금 글쓰는 중간중간 전화하는데 왜 안받아요?

저녁되면 퇴근할테니 그땐 무슨핑계로 전화 씹을래요?

내가 진짜 그래도 어른이라고 말 가려하고 참고있었는데

오늘 허심탄회하게 하고싶은 말 다합시다.

신랑한테도 다 말했어요. 도련님 서방님 어쩌고 엉엉엉 하면서 숨을 생각 말아요.

우선 사고쳐서 신랑한테 빌려간 돈부터 정산합시다?

그 돈에 내 퇴직금도 섞여있는거 알죠?

너님말대로 나 친정살이 한다고 시간 많으니까 꼭 전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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