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레전드-완벽한 내편 사이다 남편 썰(2탄)

Follow Me

728x90
728x170

뜨아! 몇가지 푼 얘기보따리에 욕없이 좋은말씀들만 가득해서 너무 기쁩니다ㅎㅎ
혹시나 올리면서도 저에겐 사이다지만 너무 못된 아들로 보이게되는건 아닌가.. 했거든요^^;;

댓글들 하나하나 다 기분좋게 읽어보았습니다 ㅎㅎ
댓글중에 정말 와닿는 댓글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

집에서 인정받는 아들이나 우습게 보이지 않는 아들이어야지 가능하다는 댓글이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이들어요^^;
저희 신랑 부모님 말을 듣기보다 안들은게 더 많을정도로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에요.
(제가 그래서 불효자식이라고 엄청 놀림 ㅋㅋ)
그건 신랑뿐만아니라 누나들도 시아버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센 성격이 가족성향이죠ㅎㅎ
시어머니만 그안에서 고래싸움에 새우등터지듯 그리 사셨다 들었습니다.

현재도 성격은 다들 그대로인데,
다만 신랑이 자기가 이룬 가정에 대한 애착이 다른사람보다 큰편인것같아요.
평소엔 시부모님께 까칠하게 굴진않는데(누나들에겐 늘 까칠함),
저나 저희가 키우는 반려묘에 관해서 언질을 하시면 엄청 까칠해져요.
전투력 200배 상승 이라는 느낌입니다 ㅋㅋㅋㅋ '내 가정의 구성원'을 지키기 위한 히어로처럼요 ㅎㅎ
그리고 그건 저희 친정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저희 친정은 저희가정에 간섭이나 언질을 안하실 뿐이지요.

 
그리고 잘생겼을것같다는 댓글은..음 무척 기쁘지만 그냥 흔남흔녀입니다 ㅋㅋㅋㅋㅋㅋ
그저 친구처럼 연인처럼 정이쌓이고쌓여 세상제일이라는 콩깍지에 씌여사는 평생동반자랄까요?
한번씩 제가 거울보며 넌 이게 귀여워? 이뻐? 라고 말하면
니가 100kg이 되도 내눈엔 사랑스럽다며 다정히얘기하다가
그럼 김태희(혹은 기타 여자연예인)보다도 내가 예뻐? 라고 하면(죄송) 
그건 아니라고 단호하게 얘기하는 단호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하긴 저도 원빈보다 내가 잘생겼어? 라는 질문을 받으면
아니라고 할것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피차일반.

자작이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만큼 신랑이 그런부분은 잘하고있다는 칭찬의 말씀으로 들을게요^^
대화부분은 물론 기억이 조금씩 소멸되다보니 약간은 다른부분있겠지만
글보다 더 까칠하게 말한게 더 많다 생각해주심될거같아요;;ㅎㅎ

2탄을 원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어젯밤부터 신랑과도 얘기하며 
기억을 더듬어 더듬어 몇가지 썰 더 풀어봅니다
연말인데 약속이 음슴으로 음슴체.
그리고 이번엔 글이 더 김에 주의.
--------------------------------
1. 제삿밥은 누굴 위한 것인가

우리 시댁 제사를 지내는집임.
일년에 3.4번정도있음(추석설날제외). 난 제사없는 집에서 컸기에
결혼하며 제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설렘(?)도 있었음
거기다 요새 잘 안한다는 12시땡제사임. ㅠㅠ
이미 첫제사때는 나도 복직하여 아침 8시까지 출근해야하는데 12시땡제사라해서 조금 후덜덜.
퇴근 6시라 퇴근하자마자 일단 도우러 감. 신랑은 당직있는 직장인데
날 혼자 보내지 않겠다며 미리 제사날 쉬게 조정해둠.
같이 갔더니 어머니가 어느정도 해놓으셨었고 
우리는 둘이서 수다도 떨어가며 전도 붙이고 과일도 손질해가며 제사음식을 만듬

이날의 문제요인도 둘째시누였음.
처음엔 도와주는척~~~~하며 깨작거리더니 갑자기 애를 재워야한다며 쏙 들어감.
그때가 8시였음. 조카 평소에 10시전에 자는걸 못봤음.

신랑이 그거 보자마자

남편)뭔 애를 재운다하노 늦게자는거 빤히 아는데 일하기 싫음 싫다해라

둘째)닌 말을 또 그리하노. 애 몸도 별로 안좋은것같고 그래서 그러지.
(1분전까지 신나게 뛰놀던 아이였다는게 함정. 들어갈때도 삼촌이랑 외숙모랑 더놀고싶다고 보챔.
그래서 신랑이 태글건듯.)

남편)예예 재우러 가십시오 그냥 고마 니도 자라
금방이라도 싸울거같아 내가 옆에서 신랑을 조금 말림. 뭐 좀더 일찍 재울수있는거니까.
친척들 곧 오시는데 싸울일 까지는 안되는거같아서 신랑을 달램 .
내말에 겨우 불타오르는 감정을 진화시키고 다시 제사상을 차리는일에 몰두함.
시댁 친척식구들도 모이고. 제사도 무사히 다 지내고.
난 첫제사에 대한 긴장감으로 뭐가 우찌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끝남.
끝났더니 12시반쯤. 곤피곤피해도 제삿밥은 먹고가라는 말씀에 배도 고팠겠다 먹고가기로함.
(신랑은 안먹고 가려고했으나. 난 진짜 배가 고팠음 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기서 갑자기 둘째시누가 방에서 슬그머니 나옴.

둘째) 어~~ 다 끝났나보네 내가 도와줄라했는데 벌써 끝났나.

라며 슬그머니 말걸며 나와서는 다차려놓은 밥상에 수저만 딱 들고 앉음
사알짝 얄미웠지만.. 아 그래 배가 고팠겠지-_-.. 하고 놔둠
신랑은 더 부글부글 하는게 보였지만 내가 열심히 밥먹고있으니
밥위에 반찬 올려줘가며 또 어미새 코스프레를 하기 시작함.
친척들도 그모습에 다 한마디씩 하셨지만 넌씨눈모드로 요새는 이게 멋진남자라며 계속함 ㅋㅋㅋㅋㅋ

그리고 어느정도 밥을 다먹고 어른들도 가시고 밥상을 치울때가 되었음.
그때를 기다렸다는듯이 둘째시누가

둘째) 아 애 깼나보다 들어가볼게

??????????????????
깨지도 않은 애를 재우러 갑자기 들어간다고함
아 그때서야 삘이 왔음. 일은 하기싫고.. 밥만 먹으러 나왔구나..
뭐 물론 시누한테 설거지시킬 생각없었음(신랑이 할거였음 ㅋㅋ)
근데 그렇게 너무 티나게 피하는걸 보니 이건 뭔가...하려는 찰나
남편)어디서 아(애의 사투리) 소리가 난다고 그러노. 눈치 살살봐가매 밥만 먹고 들어갈라하는거 봐라
     
둘째)애 깼다니까? 내가 안치우려고 그러는줄알고 그러나?

남편)그럼 애 재우고나서 니가 치워라이? 엄마 시키지말고! 우린 아까 일 빡시게 했으니까 이만 집에간다
      엄마도 누나 꼭 시키라. 엄마가 봐주이 저카고있지 oo(나)보기 부끄럽지도않나
      이게 우리집 제사지 oo집 제사가 얘만 일시키게. 누나 시켜라 누나.
      우린 내일 출근도 해야하니 이만 쉬러 갈란다 라고 차분히 쏘아댄뒤

어휴 하고 한숨쉬시는 시부모님과 궁시렁거리는 둘째시누를 뒤로하고 우린 집에와서 발뻗고 잠.
그래도 다음날 무척 피곤했지만. 신랑이 미안하다며 날려준 별다방 기프티콘에 피로가 싹~~~풀림ㅎㅎ

2. 효도는 셀프

우리가 결혼전에 둘이서 함께 얘기한게 있음.
각자 부모님은 각자 챙기기. 그러다 상대방이 본인부모님을 챙겨주게되면
그부분을 당연히 여기지않고 감사히 여기기.

우리 친정은 적극 동참함. 절대로 사위한테 전화안하고. 터치안하고. 잔소리안함.
나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준거임.독립된 가정이라는 취지를 이해하시고 받아들여주심.
나도 친정에서는 한까칠 한고집하는 딸이라.
어쩔수없이 받아들이신걸지도모르지만 그래도 잘 이해해주시고 실천해주심.

신랑도 마찬가지로 시댁에 그리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아들 성격아시니 나를 타이르심...ㅠㅠㅠㅠㅠ
신랑은 열심히 잘 커버쳐주었지만 그래도 시어머니는 끊이지않고 나에게 아들교육을 대리로 시키려하심.

이사건이 생긴지는 결혼후 반년쯤.
결혼후 일주일에 두세번 연락오시는데 그때마다 쓴소리만 가득.
신랑이 저렇게 버릇없이 굴면 니가 잘해야지 그래야 나가서 욕안먹는다..
시아버지에게 연락도 자주하고 그래야지. 며느리가 잘해야 집안이 즐겁다..
그래도 니말은 듣는거 같으니 니가 집에도 자주오라하고. 아버지말도 들으라 좀 해라.
밥은 차려주느냐 남자는 아침밥을 잘먹어야 .. 이런저런 얘기들.

전화오셔서 그런말만 하심.ㅠㅠ 일상얘기라면 나도 잘할 자신있는데 맨날 전화오면 타이르기만 하시니
전화가 점점 버거워짐.. 물론 그때마다 
ㅇㅇ(신랑) 성격 아시잖아요. 저도 어떻게 못해요 어머니~ 저도 잡혀살아요~ 모드로 일관함

신랑이 연락하는거 불편하면 내가 전화 하지마시라 하겠다고 초반에 얘기했지만
또 너무 신랑을 나쁜 아들 만들기만 하는것같아 그런 하소연이라도 들어드려야겠다 싶어서 듣다가 이지경.
난 신랑 말을 들어야됨-_-휴.(이젠 잘들음)

그러다 신랑앞에서 연락이 온거임.
나의 떨리는 동공을 본 신랑은 뭔가 느낌으로 대충 눈치를 챘는지
내게 받아보라한뒤 폰뒤로 귀를 대고 들음.
어머니가 또 같은 말씀을 주르르르륵 하시고 난 대답없이 쭈욱 듣고있고 신랑도 그너머로 다 들음.

신랑은 동공지진이 심하게 일어나더니 전화를 낚아채서 받음

남편)엄마 내뒤에서 이러고있나. 내한테 말할걸 왜 oo이한테 말하노
     엄마가 이럴수록 내가 oo이 볼 낯이 없다
     처갓댁은 우리 하는거 내 하는거 다 믿고 서운할거 많으실텐데도 아무말씀없으신데
     우리집은 대체 왜이러노? 내 성격 다알면서 oo이 볶아서 뭐 우짤건데
     oo이 한테 다시는 연락하지말고 얘기할거있음 나한테 연락해라
     oo이 폰번호 바꿔버릴거니까 그리알고 알려주지도않을거니까 무슨일있음 꼭 나한테 연락해라이
     내가 진짜 너무너무 부끄러우니까. 다신 이런모습 이런얘기 하는일 없음 좋겠다.
시어머니)닌 듣고있음 첨부터 듣고있다하지 내가 그럼 그런말을 안하..

남편)뭐라카노 내한테 할말을 내한테 해야지 누구한테 하노
      그럼 내가 몰랐음 계속했을거란말이가?
      이번 전화도 oo이는 그냥 받을라하는거 내가 옆에서 같이 듣겠다한거다.
      내 혼자일땐 내가 뭐 얼마나 자주 집에가고 얼마나 자주연락했다고 oo이를 보채노
      누가보면 효자인줄알겠다 그나마 oo이랑 결혼하고 더 자주연락하고 보지않나
      고맙다해도 모자랄판국에 이젠 그때로 그냥 돌아갈란다 마
      이제 됐고 난주 다시한번 또 이런일이 발생시엔 내 진짜 가만안있는다 하고 탁 끊어버림.

그리고 내폰에서 모오든 시댁 식구의 흔적을 다 차단함-_-;;(번호는 안바꿈)
내가 그렇게까지 하진 않아도 된다고하니
이렇게하지않으면 우리가족은 분명 널 또 힘들게할거라며 이젠 내옆에만 붙어있으라함.

그리고 눈물을 비춤 ㅠ
결혼전엔 가족끼리 크게 터치없는 무관심한 가족이라 결혼하고서 나한테 이럴지 몰랐다함.
미안하다고 ㅠ. 초반에 우리엄마는 안그럴거야 라고 말한 자기입을 꼬매버리고싶다고 움.
얼마나 전화 받아왔던거냐는 말에 그냥 일이주에 한번 올까말까라고 얘기해버림.
일주일에 세네번 왔다하면 진짜 신랑 멘탈이 붕괴될거같아서 ㅠㅠ
하지만 일이주에 한번 왔다는 그말로도 신랑은 이미 멘탈이 붕괴된듯 하염없이 사과함.

그리고 그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겠다며 친정집에 술사들고가서 
우리 부모님이랑 또 거하게 한잔하며 회포를 품.
oo이가 있어 참 행복하다며. 요새 자꾸 고생시키는거같으니 저를 따끔히 혼내달라며 술주정을 해서
오히려 우리 부모님이 괜찮다고 위로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혼남 신랑 울게했다고..-_- 니가 못해줘서 그런거아니냐며 ㅋㅋㅋㅋㅋㅋ
이게 적인가 아군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3. 결혼날짜
이건 신랑이 얘기해준 썰임.
생각해보니 결혼전부터 시댁이 예사롭지않았는데 우리둘다 왜 그걸 몰랐지...
우리 결혼날짜는 겨울이었음.
보통 여자쪽에서 날짜를 잡지않음?ㅎ 우리도 그런줄알고 우리 할부지가 철학을 하시기에 부탁드림.
정말 꼼꼼히 세세하게 우리의 사주를 풀이하시어 날짜를 선정해주심.
여름과 겨울이있었는데. 땀많은 여성분들은 알거임... 여름보단 겨울에 결혼하는게 좋다는걸.
그래서 겨울이 좋겠다며 선정하여 시댁에 괜찮으시겠냐며 여쭘.

근데 안된다하심.이유는 연초라 힘들다는 판단
근데 완전 연초도 아니고 설도 안끼고 2월 후반이었음
근데도 막연히 안된다하심.뭐 또 보살이 그날짜가 안좋다고 했다함.
그러면서 다시 날짜를 받아와봤다며 여름 7월말 날짜가 좋다하심-_-..
7월말.. 모두 아시다시피 대부분은 휴가일텐데..

차라리 새로이 날짜를 아예 알아보자고 우리도 한발 양보함
그랬는데 계속 여름이좋다고.-_-..이날이 최고라고..
시댁에 무속신앙을 믿는데 그 날짜 받아온 보살인지 뭔지가 그랬나봄
난 할아버지가 손수 점지해주신 그날에 꼭 하고싶었지만 서로 양보해야할 부분인가 싶어
좀더 조율해보고자했는데 거긴 얼굴한번 못본 보살씨가 점지해준 날짜를 좋다고 꼭 그날하라하시니
서운함이 생김 ㅠㅠ 신랑에겐 내색안했지만 우째야하나 몹시 고민.

그러나 그 걱정이 무색할만큼 신랑 분노가 대폭발함.

그당시 나한테는 괜찮을거라며 다 나한테 맡기라 했었는데
알고보니 드러누웠다함 ㅋㅋㅋㅋ

아들 장가안보내고싶음 맘대로 하시라며
만약 이러다 oo이네 할아버지가 날 안좋게보심 난 낯부끄러워 못산다~
뭐 이름도 모르는 보살이 한말때문에 지금 난 살수가없다고
그 보살 연락처좀 달라 내가 함 뭐때문에 그리 안좋은지 들어나보자고 
집에서 술한잔하며 어머니아버지께 따졌다함.
그랬더니 어머니가 우물쭈물하시며
아니 안좋은건 아니고........... 아버지가 그냥 그날이 별로 맘에 안드셔서..라고 하셨다는거임.
신랑 거기서 상당히 화났었는지

엄마가 그말 사돈댁에 전해드리라며
그냥 아빠가 맘에안들어서 할아버님이 정해주신 날짜 싫은거라고
그말 그대로 전하라며 그리고 결혼 파토나면 난 머리밀고 절드갈거라고
oo이 놓치면 난 중으로 살란다 하고 땡깡+투정+협박 모드로 얘기했다함.
결국 아들 의견에 백기드시고 결혼날짜는 우리가 원하는대로 되었음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해준 얘기였는데 괜시리 미안해서 눈물이 찡.
내가 양보했음 신랑이 힘들지 않았을텐데 싶어서 ㅠ
하지만 그얘기하는 본인은 내가 이렇게나 노력했다는 자랑스러운 표정=ㅇ=;;;;
그리고 그렇게 결혼한 기념일마다 사랑한다 표현가득해주는 신랑이 새삼 참 스윗함

4. 예쁜건 새신랑??????

결혼식 당일 얘기임.
결혼날짜땜에 우여곡절 겪긴했지만 나머진 큰문제없이 신랑이 끌고가준덕에
결혼에 무사히 골인.
(예단이니 예물이니 얘기나왔지만 우린 없이하기로했고, 이것도 신랑이 단호하게 다 끊음)

메이크업과 헤어를 받고있는 도중이었음.
다른 시누들은 알아서 준비들을 다 끝내고 식장으로 바로 가있겠다하였고
(신부는 그때봐야 더 설렌다며, 첫째와 셋째시누는 나와는 크게 트러블이 없음)
둘째시누는 그와중에도 같은샵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겠다 고집부려 받음.(돈은 어머니가 결국 내주심)

그러면서 시어머니옆에 착붙어 우리엄마 너무 이쁘다며 딸내미의 애교시전.
그당시엔 넘나 보기좋았음. 우리엄마도 넘 부러워하고 ㅋㅋ
(우리집 딸둘. 둘다 애교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나에게 화살이 넘어옴.
시어머니가 이미 다끝난 신랑 얼굴과 내얼굴을 번갈아 보며.

시어머니)신랑이 더 예쁘네~라 하시는거임.

우리엄마도 있는데...이무슨..
우리어머니 사실 그때 기분이 살짝 불쾌하셨다함.
어째서 살짝 불쾌한걸로 끝났냐면..


남편) 뭐카노 엄마 눈이 안좋나
       여 사람들 다 웃는다아이가 엄마가 아들 이뻐하는맘은 알겠다만
       어디가서 그런얘기하면 돌맞는다
       누가봐도 신부가 아까울정도로 이쁜데 맞죠 원장님

샵원장님) (조금 당황하며)네 그렇죠~ 어머니가 아들 너무 사랑하시나보다~

남편)사랑하긴 무슨 평소엔 살빼라 쪄라 턱깍아라 눈키아라 카디만
     오늘따라 왜 이뻐보인다카노 화장해서 그라나?

시어머니)말이 그렇다는 거다 어휴~~

남편) 말가리서 해야지 내가 oo이 만날때 사람들이 oo이한테 얼마나 뭐라했는데
       oo이 아깝다고 . 엄마는 알고 좀 말하고 그랍시다
(제가 이뻐서 아깝다는게 아닙니다 ㅋㅋㅋㅋ 신랑이 완전 패션테러리스트였는데 제가 옷입혀서 멀쩡한허우대를 만들어놨어여..ㅋㅋㅋ 그저 흔남 흔녀입니다.)

둘째시누)엄마가 그냥한말가지고 어지간히도 그러네 그래 니 색시 이쁘다~

남편)닌 옆에 딸려왔으면 조용히 하고 가마 좀 앉아있어라 장모님 보기 부끄럽구로

옆에서 듣던 우리어머니 딸 이쁘다해주니 좋았지만 
그당시엔 부모님에게 누나에게 다다다 하는 신랑보고 조금 놀란듯 시어머니를 달래기위한 어필을 하심

우리어무이)ㅇㅇ(신랑) 잘생겼죠. 참하게 낳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남편)참하긴요 어무니(우리엄마에게 말할때는 장모님이라안함 어무니라함 지금까지도)~
      참하다면 어무니가 소싯적에 너무나 참하셨겠는데. oo이가 어무니를 더 닮았어야하는데~

넌씨눈으로 어머니 칭찬까지 뽜악 해버려서 소녀감성 우리어머니 얼굴을 붉히시며 기뻐하심
어찌보면 참 기분나쁠수있던 일이었는데 신랑의 사이다 감성으로 난 더 행복해짐.
이외에도 사건이 참 많았지만
이렇게 제대로 기억나는 썰은 이제 많이 없네요
이 모든것도 이제와서는 신랑이랑 둘이 웃으며 얘기하는 재미난 사건들.
주변에 결혼하고 시댁스트레스있니 뭐니 하면 신랑이 나서서 남자들에게 조언해줘요.
남편이 부인을 지키면 세상만사 편하다는 신랑의 변하지않는 가치관.
물론 그말을 듣고도 바뀌기힘든 경우가 훨씬 많더군요ㅠ

그리고 그렇다고 저도 시댁을 완전히 놓고있진않습니다.
아들에게 서운하신 마음은 백번 이해하니까요.(내 남편으로는 참 좋지만 내아들이면 무서울듯)
연락은 신랑이 차단(;;)했으나 만나뵐땐 누구보다 잘 챙겨드리고자 노력해요.
어찌되었든 이렇게 소중한 신랑을 낳아주신 분들이니까.
신랑의견에 반하지 않을정도로는 최선을 다한답니다.
그래서인지 신랑도 더욱 노력해주는듯한 느낌이지요.

현재는 우여곡절끝에 처가살이중입니다.
90%의 신랑희망과 10%의 저희 부모님 희망에따라서요.
처가살이라기보다 따지고보면 함께 합가했다는게 맞겠네요. 같이 한집으로 이사했거든요
함께 생활하다보니 이남자 자기부모님께만 사이다가 아니었음 ㅋㅋㅋㅋㅋㅋ
물론 시댁과는 다르게 부딪힐일이 없다보니 기분좋은 사이다가 99%지만요.
적응안되서 방황하던 우리 가족도 현재는 적응 100%완료랍니다.
밖에나가서 하는 자랑이 딸자랑이 아니라 사위자랑...................(--)
기회가된다면 기분좋은 사이다 썰들도 풀어보고싶네요
 
아무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

모두 행쇼 행쇼하세요!!
 


 (댓글)


728x90
그리드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