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레전드-소름돋는 새언니[4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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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뭐부터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글 올린 이후로 판에 접속도 못할만큼 많은 일이 있었네요.

 

그동안 참 많이 힘들었어요.

혼자 속앓이 하고 끙끙 앓는 편이라 친구들한테도

힘든 내색 잘 표현 못하고 살았는데 판에다 글을 쓰고 나니

용기도 생기고 이대로는 더이상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된 계기가

이런 제가 참 답답하고 불쌍해서 어떻게든 조언과

힘을 좀 얻고자 올린거였는데 참 잘한일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글을 올리고나서 어떻게 해야 할까 엄청 고민했어요.

제가 무슨 행동을 하던지 티가 참 많이 나서

혼자 방에서 수백번 연습했구요

 

새언니가 언제 어디서 저한테 무슨 짓을 할지 몰라서

엠피쓰리 두대 친구한테 부탁해서 녹음 버튼 누르고

이틀동안 쥐 죽은듯이 있었어요

 

문제는 오늘 터졌네요 아니 새벽이니까 어제죠.

작은오빠가 점심쯤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말했어요

어떻게든 녹음해서 증거 잡을거라고 더이상 이렇게 못살겠다고

작은오빠도 자기 통장번호랑 알려주면서

돈이라도 보태라고 힘내라고 전하더라구요

 

어쨌든.

금요일날부터 일부러 입닫고 가족들이든 새언니든

아무말도 안하고 제방에만 갇혀서 꿈쩍 안했어요

밥도 안먹고 쥐죽은듯이

 

부모님이 좀 걱정하시더라구요 그런데도 아무말 안했어요

엄마가 왜그러냐면서 어디 아픈데 없냐고 물어봤는데도

참 미웠다고 해야되나 딸 말도 안들어주는 엄마가

무슨 자격으로 내 걱정하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무시했죠.

 

아침부터 저녁까지 엄마랑 다 집에 계셔서

새언니랑 따로 마주칠 일이 없었죠.

근데 저녁에 아빠 퇴근하시고 두분이 외출 하시자마자

새언니가 제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서는

다짜고짜 소시를 지르더라구요

 

그때 제가 후드티 안쪽에 엠피쓰리 넣어놓고

제 방 책상 위쪽에도 하나 놓아둔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잘됐다 하고 떨렸는데 마음 굳게 먹었어요

이제 시작이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새언니 하는 말이

"아가씨 봐주는것도 한계가 있어.

가족들이 아무도 아가씨 말 안들어주니까

다른 사람한테라도 말하고 싶었어??

그딴데에 글 올려 놓으니까 좋디?" 이러는거예요.

 

새언니가 판에 제가 글을 올린걸 안거죠.

얘기를 들어보니까 직접 본거 같진 않고

친구한테 들은듯 했어요.

새언니 노트북 고장나서 컴퓨터는 제방밖에 없었거든요

 

어쨌든 저는 아무말 않고 그냥 새언니 쳐다봤어요

그랬더니 녹음이라도 할거냐고 지금도 녹음하고 있는거

아니냐면서 제 주머니랑 뒤지는거예요

후드 안쪽에 엠피쓰리 놨는데 떨어질까봐 조마조마했지만

거기까지는 생각 못했나봐요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아무도 내말 안들어주니까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어요.

언니는 나 재미로 괴롭히잖아요 내핸드폰이랑 엠피쓰리

다 부셔놨으면 됐지. 나 그럴 베짱도 그럴 용기도 없는거

언니가 더 잘 알잖아요?" 이랬더니

 

(대화식으로 적을게요)

 

"그치 그니까 내가 아가씨 괴롭히는거지.

근데 나 종나 못된년 됐더라?

아가씨 속 좀 시원하겠어?"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최대한 화 참으면서 말했어요

 

"언니 우리 이제 그만해요 내가 잘못된거 있으면

다 고칠테니까 괴롭히지 좀 말아요

나중에 그러다 애기까지 잘못되면 제 탓할거예요?"

 

"그건 당연한거 아니야? 아가씨가 날 좀 꼴받게 했어야지"

 

"그렇게 말하시면 안돼죠.

임신 했으면서 담배피고 술먹고 그게 애기 망칠거라는

생각은 안해봤어요? 오빠도 언니 담배피는거 알아요?"

 

"어머 내가 언제 담배를 폈다고 그래?"

 

"그럼 저번에 나랑 마주친건 뭔데요?

우리끼린데도 계속 발뺌할거예요?"

 

"신발 내가 담배를 쳐 피든 술을 쳐 마시든 아가씨가 뭔상관이세요

그리고 나 절대 분가 안할거니까^^ 우리 평생 이렇게 마주하면서 살게"

 

"나 죽는꼴 보고싶어서 이래요?"

 

"응 어디 한번 죽어봐 죽는꼴 보고싶네"

 

"진짜 죽을까요?"

 

"응 죽어버려"

 

소름이 돋더라구요 눈하나 꿈쩍안하고 죽으라니..

진짜 순간 울컥해서 눈물이 나는거예요

 

"울지마 아가씨 그럼 나 재미없잖아

괴롭히는 맛이 어느새 사라졌어 왜 이제 안개겨?"

 

금방 언니 죄 밝혀질거니까 지금 녹음 되고있으니까

그걸로 위안삼고 저도 연기좀 했어요

 

"언니..오빠랑 헤어져주면 안돼요?

언니가 죽으라면 죽을게요..나 이렇게 괴롭히다

나중에 우리 엄마아빠 늙으면 괴롭힐거예요?"

 

이러면서 엉엉 울었죠 새언니 손잡고

 

"아 어디서 만지고 G랄이야 아가씨 우는거

꼴보기 싫으니까 죽을꺼면 나가서 죽어"

 

이러면서 방 확 나가더라구요 저 휙 밀치면서

언니 나가고 나니까 다리가 후들후들 했던게

확 풀리면서 그대로 주저 앉았어요

한참 멍 때리다가 문 잠그고

엠피쓰리 컴퓨터에 저장해놓고 메일로 보냈죠

 

새언니는 거실에서 티비를 보는것 같았고

한시간정도 후쯤에 부모님이랑 오빠랑 차례로 들어왔어요

 

부모님 오신거 알고 저 일부러 눈 쎄게 비비고 부은것처럼 해서

나가서 그쪽에 눈길도 안주고 물 마시면서 훌쩍거렸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슬쩍 다가와서 방으로 데려가는거예요

왜그러냐 무슨일 있냐면서 걱정하길래

아무말도 안하고 고개만 흔들었더니

아빠까지 제방에 오는거예요 그래서 더 애처롭게 행동했어요

 

물론 새언니랑 맞닥드리고 힘이 쫙 빠져있는 상태긴 했지만요

엄마랑 아빠가 제방에서 오랫동안 계시니까

걱정이 됐는지 새언니가 과일 깎은 접시 들고 제방으로 오더니

제 침대에 앉아서 저한테 과일을 주는거예요

 

그 가식적인 표정 보니까 토가 쏠리더라구요

그래도 최대한 괜찮은척 웃었어요 생각만해도

토할것같고 침뱉고 싶은 얼굴이지만 웃으면서

 

"걱정해줘서 감사해요 잘먹을게요 언니..^^"

이랬더니 불안했나봐요

 

"아가씨..재수해도 아가씨는 꼭 성공해서

좋은 대학 갈거예요 걱정하지말고 푹 주무세요..

아버님 어머님도 아가씨 쉬시게 나오세요"

 

이러고 우리 부모님 데리고 나가더라구요

저녁밥도 일부러 안먹고 문잠그고 혼자 있었어요

 

계속 가족들은 걱정하는것 같고 큰오빠도 걱정이 됐나봐요

제 방문 두드리길래 그냥 못들은척 했어요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저를 괴롭혔던 새언니보다도

가족들한테 참 많이 회의감이 들더군요 속상하고 밉고..

그냥 밉다는 표현이 맞는것 같아요

 

 

어쨌든 그날 하루 지나가고

어제(토요일) 아빠도 오빠도 놀토라 집에만 계셨어요

오늘 터트릴까 좀더 기다려볼까 하다가

늦으면 늦을수록 안좋겠다 생각해서

새언니 낮잠 잘동안에 가족들 불렀어요.

 

제방으로 불러서 컴퓨터키고 녹음파일 열어둔 상태로 말했어요

이거 듣고 나면 앞으로 나 이집 식구 아닐거라고

엄마도 아빠도 그리고 큰오빠도 단한번도 날 믿어주지않아서

내가 이런짓까지 하게 됐다고 죽고 싶을만큼 힘들었는데도

내말 한번도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한번 크게 울었어요

 

그랬더니 큰오빠가 뭐길래 그러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오빠가 사랑하는 사람이자

이제 오빠 자식까지 가진 사람이라 나 항상 당하고만 살았는데

나도 살아야하지 않겠냐면서 이거 듣고 나한테 미안해도

사과하지 말라고 오빠가 더 미울거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다들 심각해지더니 한번 들어보자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재생 누르고 저 이불 뒤집어쓰고 침대에 누웠어요

어제 새언니랑 대화했던 내용을 다 듣자마자

제가 꺼이꺼이 울었어요 지금까지 참았던 눈물까지 다 나오더라구요

 

엄마가 대성통곡 하면서 제가 덮고 있는 이불 제낄려고 하는데

제가 말했어요 앞으로 얼굴 보고싶지 않다고

나 이렇게 만드니까 기분 좋냐고 나 너무 힘들어서

죽을까라는 생각도 많이했다고 새언니가 나 죽으래서

어제 정말 칼까지 들었다면서 더 크게 말했더니

 

엄마가 저 안으면서 미안하다고..그말만 되풀이하고

아빠는 소리없이 밖에 나가시고 오빠는 충격이였는지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다가 제가 덮고 있는 이불 치우고 저를 안았어요

 

근데 너무 화가 나서 오빠 밀치고 소리 질렀어요

동생말 한번도 믿어주지 않았으면서 이제와서

미안해 하지말라고 이래도 언니랑 계속 살거면

나가서 다시는 얼굴 보지말자고 아님

내가 나가겠다고 했더니 계속 저 안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밀쳐냈어요 오빠가 저 안쓰러운 표정으로

계속 쳐다보다가 자기 방으로 갔어요 그리고 자는 언니

깨워서 거실로 끌고 나왔어요 새언니가 놀래서 왜그러냐면서

크게 말하니까 오빠가 욕하면서 새언니 제앞에 꿇어 앉혔어요

 

내동생한테 지금까지 무슨 짓한거냐면서

너 이렇게까지 나쁜년이였냐면서 소리를 질러댔더니

새언니가 자기 임신했다고 애기 잘못되면 어쩔꺼냐면서 울더라구요

 

오빠가 내자식이여도 평생 얼굴 보고 싶지 않을거라면서

주연이한테 사과 안하면 죽여버리겠다고 소리 질르더라구요

그제서야 상황 파악한 언니가 막 오빠 다리 잡고 빌더라구요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동생한테 오빠 뺏기기 싫어서

장난친거라고 그랬더니 오빠가 앞으로 주연이한테 미안해서

나 어떻게 살으라는거냐고 막 화를 내면서 새언니 뺨을 때렸어요

 

저 때린 손 잘라버리고 싶다면서 막 울더라구요

우리 엄마도 새언니 막 때리면서 지금까지 뭐한거냐면서

못된 애미 만들어서 좋냐거 새언니 몰아 붙이셨어요

 

저는 계속 울기만 했죠

새언니가 계속 울면서 엄마랑 오빠한테 빌었어요

그랬더니 오빠가 머리채끌고 제앞에 데려다 놓고

빌으라고 화를 냈어요

 

그때 아빠 들어오시고 아빠 머리끝까지 화가나셔서

새언니한테 임신이고 뭐고 당장 이혼하라고

애기 낳으면 우리가 키울테니 우리집에서 나가버리라고

그렇게 화내면서 새언니 집밖으로 끌고 가서 쫓아냈어요

 

새언니가 한참 문 두드리다가 결국 자기 친정갔는지

곧 조용해지더군요 방안에는 우는 소리 밖에 안들렸어요

제가 이런게 가족이였냐면서 믿음도 없이

우리 지금까지 어떻게 산거냐고 나 앞으로 부모님 얼굴

오빠 얼굴 안볼거라고 밖에 나가서 새언니 말처럼 죽어버릴거라고

악에 받쳐서 소리질렀더니 가족들이 다 저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빌더라구요

 

근데 그상황이 참 토할것같이 싫었어요 온몸에 닭살이 돋고

이제 끝났다는 생각과 함께 가족에 대한 설울과 미움이

한꺼번에 오면서 그자리에서 토 한번 하고

그대로 지갑이랑 통장들고 집 뛰쳐나왔어요

 

그리고 친구 집에 와서 이렇게 글쓰고 있네요

계속 전화오는데 안받고있어요 방금도 큰오빠한테

문자왔는데 계속 저한테 미안하다는 말만하네요

 

이말을 듣고 싶었던건가 참 허무하기도 하고

이렇게 쉬운일이였는데 지금까지 난 뭐하고 살았던건가

생각도 들면서 속이 많이 상해요..

 

어쨋든 저 진심으로 도와주실려던 분들 덕분에

저 힘내서 이렇게 상황 정리를..한거 같네요

아직은 이혼 문제든 집안 문제든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저 이제 더이상 새언니 때문에 괴롭지 않을수 있어서 참 다행이예요

 

지금도 어제일 생각하니 손이 떨려서

더이상 글은 못쓰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다른 일이 생긴다면 판에 글쓸게요

 

진심으로 도움 주시려던 분들 댓글에 답글은 못드렷지만

다 기억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혹시나 저처럼 당하고 사시는 분들 그러지 마세요

가족 잃고 제 1년 인생도 잃기만 하는 인생이였더라구요 제가

 

베플처럼 이혼부터 먼저하고 양육권 포기시키는게 나을것 같네요.

아기 낳고 이혼하면 또 양육비 어쩌구 저쩌구,

그걸로 먹고 살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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