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레전드-명절에 이판사판으로 개싸움 하고왔어요

Follow Me

728x90
728x170

오늘 아침까지 싸우고 화딱지 나서..

진짜 아침까지 개쌍욕이 다 나오네요


폰으로 쓰고 지금 생각만 해도 흥분이 돼서

말이 좀 거칠고 오타가 많을거 같아요 미리 죄송해요


제가 지금 정신이 음슴


결혼하고 세번째 맞은 명절이었는데

작년 설엔 친정 아예 못갔고 추석엔 당일에

가기로 해놓고 다음날 감


시모는 우리 못가게 하려고 온갖

아픈척 불쌍한척 다하고 아 생각하니 열받네


작년 설엔 결혼하고 첫 명절이니 남편이 부탁함

엄마 기분 좋게 해드리고 싶다 그러니 이번만

처가 가지말자 다음 명절부턴 시가 처가 번갈아서 먼저 가자고

이번 설은 장모님께 죄송하니 지가 용돈 200만원 드리겠다고


꽤 괜찮은 제안이라 콜함 어차피 울친정 제사도 없고

명절이라고 뭐 하는 것도 없으니 우리 안가면

엄마아빠 두분이 데이트 나가실텐데


그러고 다음 명절 추석이 됐음

지네집 갔다가 당일에 친정 가자 함

그래서 그럼 다음 설엔 친정갔다가 시가 가는걸로

하자 했고 남편도 콜 함


근데 당일 우리 가려니 시모 갑자기 배 부여잡고

쓰러지고 체한거같다 할일이 태산인데 어떡하냐

큰일이다 시전


병원 가자니까 또 그 정돈 아닌거 같다하고 그럼

저희 가보겠다니까 시애미가 몸이 이런데 내일 갈순 없겠냐고?

남편도 엄마 아픈데 우리가 좀 더 일하고 가자 함


(기본적으로 일은 뭐가 됐든 같이 함 이건 결혼 전에

못박아뒀고 결혼하면 가족이 되는거니 당연히 일 해야하는거 하겠다

하지만 여자만 일하는 집에 시집 갈 생각 없단거

한 70번은 말해서 시모도 내가 남편 시키는거 뭐라 못함)


그래 그럼 다음 명절에 나도 연휴 마지막날 올거라고

그렇게 거래하고 다음날 친정감


그리고 이번 설이 됨

이번 설 어차피 당일까지 친정에 있다가

다음날 가기로 했으니 그냥 엄마 아빠 모시고

여행갈 계획 짬


멀리 못가도 근교 가서 쉬다 자고 올 심산으로 온천 예얌함

온천이 시가랑 가깝기도 하고 첫날가서 2박3일하고

아침에 엄마아빠는 본가로 나랑 남편은 시가로 가면 될거라 생각했음


설 1주일 전에 남편한테 말함


나:이번 설엔 친정에서 2박3일 하는거 알지?


남:응 알아


나:그래서 온천 여행 예약했어

남:왜??


나:어차피 집에 있느니 우리집 음식도 제사도 안하는데

여행가는게 낫지 싶어서


남:그러다 집에 급한일 생겨서 가봐야되면 어쩔라고?


나:설이라고 무슨일 나나?

그럼 평소에도 아무데도 못가지 갑자기

집에 무슨 일이 생길줄 알고


이때 딱 감이 왔음ㅋ

얘는 지금 설 당일에 지네집에 시모가

또 아프다던지 뭔 일을 만들어내서 갈 심산이라는걸


남편 뜨뜨미지근하게 알았다고 함

대답이 시원치 않아서 단단히 못박음

이번에도 뭔 핑계를 대든 공정하지 않게 행동하면

난 너랑 이혼이라고 우리 아직 애도 없고 실질적으로

내가 가장이고(벌이로 따지면) 내가 매년 스트레스

받아가며 너랑 살 이유 없다고


그러고 설 이틀전쯤 시모 연락와서 난리난리 쌩난리를 침

말도없이 무슨 여행이냐 어디서 배워 먹지 못한 행동이냐 악을쓰심

남편 옆에 앉아서 스피커폰 하고 폰 남편 줌

근데 이 남편ㅅ끼가..(욕 죄송 진짜 다른단어가 생각이 안 남)


스피커폰 끄더니 지가 받아들고

어 엄마 저번 추석에 늦게갔다고..응..뭐 이러더니

대뜸 아 안가면 이혼이래 몰라 이혼이래 이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난 내가 이렇게 멍청하고 바보같은 남편이랑 살고있는지

몰랐음 ㅋㅋㅋ지금까지 공평한척 이성적인척

지가 알아서 중재 하는척 다 하고살더니


그러다 폰 주면서 받아보래 이럼

그래서 내가 다시 받아들고 스피커 킴

남편을 잡아도 유분수지 무슨 애가 결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혼소리를 하냐며 또 악씀


나도 열받아서 이판사판이다 할말 다함

왜그러면 안되는데요? 작년 추석에 시댁에서

2박했는데 이번 설엔 그러면 안되는지

어머니 저는 지금 이해가 안가요~


시모는 또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아니 진짜 성대가 타고난 사람 같음 맨날 소리 지르는데

목이 쉬질 않음)


니가 하는 말이 그럼 지금 매년 설마다

그러겠다는거 아니냐고!!! 라 해서


어머니 매년 설마다 그러는거 싫으시면

올해 명절은 저희집에서 먼저 보내고 내년 명절은

어머니 먼저 찾아뵐게요 함


니가 며느린데 ㅇㅇ(신랑)이랑 똑같이 할라고하면 어떡하냐고!!!


왜 똑같이 하면 안되는데요?

어머니 이사람이 저데리고 사는거에요?

저 이사람이랑 '같이' 사는거에요

결혼도 집도 혼수도 똑같이 했구요 집안일도

제가 더하면 더했지 이사람이 더하지 않구요

돈도 벌면 제가 더벌었지 이사람이 더벌지 않아요

어머님이 더 잘아시면서 왜그러세요


중간중간 말 다끊으면서 소리 지르는거 다 무시하고

내 할말 다 했음 더 악쓰면서 소리 지르기에

소리 지르면 이사람 바꿀게요 함


이미 남편 옆에서 스피커로 다 듣고 있었지만

싸가지라는 단어까지 나와서 그냥 스피커 끄고

남편한테 폰 던져주고 난 방 들어옴


물론 전화 끊고 대판 싸움


넌 그래서 어머니한테 얘가 이혼이래 란 말을 해?


니가 그렇게 말했잖아


그래 내가 그렇게 말했지 응 맞아 나 한말은 꼭 지켜


알았다고 이런식으로 끝남


그러고 연휴 첫날에 우리 새벽부터 일어나 채비하고

엄마아빠가 오실때까지 밥해놓고 기다리고 있었음

(우리집 거쳐 가야해서 오시면 같이 밥먹고 출발하려고)

진짜 난 이런 도라이 집안은 처음 봤음


8시쯤 초인종이 울려서 

어? 부모님 출발한지 20분밖에 안됐는데

벌써 오셨나 싶었음 근데 시모였음

순간적으로 진짜 꼭지가 돈다는게 뭔지 이해함

일단 문 열어줬고 시모 들어와서 한다는 소리가


아무리 그래도 너 이러는거 아니라고

이렇게 왔으니까 ㅇㅇ(남편) 애비도

남편 동생이 모시고 온댔으니까 천천히 올거고

내가 먼저 왔다 친척들 다 일로 오라했다


부모님 오시면 밥먹고 나가야 한다니까 

있는 고집이란 고집은 다 피우면서

장본거 주방에 갖다놓으심


사돈 오면 말씀 좀 드려야겠다고

막상 만나면 울엄마아빠 연세에 비해 젊게 사시고

어떻게든 신세대로 사시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라

시대에 맞게 옳곧은 소리만 하셔서 암말 못하심


어이가 없어서 나도 더 안물러섬 뭐 물러설 생각도 없었지만

어머니 그럼 저희 갔다가 시댁으로 안가고 집으로 올게요

뭐 찾으시거나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전화하시고 치우지 마세요

제가 갔다와서 치울게요~ 하면서 안방 들어옴


남편 따라 들어와서

아무래도 엄마 왔는데 못가겠는데?..

장모님 그냥 두분이서 가시라 할까?

지금 돈뽑아 와서 용돈좀 드리면 괜찮지 않을까?

이 ㅈ랄을 해서 그냥 밖에 시모 있는거 신경도 안쓰고 개싸움함


너 생각있냐고 니가 우리 부모님 무시하는거지 이게

니가 한만큼 내가 니네엄마 무시해봐? 용돈??

니가 작년 설에 이백만원 준것도 따지고보면 

우리 통장에서 나간건데 3분의 2는 내가 드린거나

다름없는거 아니냐? 미친ㄴ 아니야 이거


남편도 미쳐가지고 그럼 여기까지 엄마가 왔는데

어쩌냐? 두고 가?? 너야말로 생각 없어?


이딴식의 개싸움을 함

도저히 상식 안통하는 사람이랑 얘기 못할거 같아서

너 내가 분명히 이번일 공평하게 못하면

이혼이라고 열번은 더 말했어. 하고 그대로

짐들고 나와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다 말함

미친놈의 집구석이라고 이딴시키가 다 있냐고 이혼할거라고


엄마는 또 당황.. 초 하루부터 쌈박질이냐고

잔소리 했지만 결국 내엄마 내편임


시댁 남편 전화 받지말고 나 데리러 오라고

어디어디 에서 기다리겠다고 하고 만나서

시모가 엄마한테 전화오는거 내가 다 받음


우리엄마한테 전화는 무슨 낯으로 하시냐고

앞으로 차단해버리겠다고 하고 그냥 스팸 처리함

난 이번 설 온천 잘하고 좋은 회사덕에 오늘까지 쉬어서

본가에서 파라다이스 즐기고있음


이렇게 일 벌어지니 솔직히 더 이혼하고 싶음

결혼할땐 그냥 연애중이었던 남편이 계속 빨리 결혼하자고

보채고 나이가 찼으니 하긴해야지~하는 생각으로

별 생각도 사랑도 없이 했던 결혼이었음


결혼 하고 보니 나이가 차서 '그냥' 결혼해서

ㄱ같은 인간이랑 살부비고 살만큼 인생이

무의미하지 않다는걸 깨달음 조만간 집으로

서류 보낼거고 협의 안되면 변호사 찾아갈거임

근데 저 능력없는 ㄴ이 변호사 사고 말고 할 머리도 없고

돈도 없을테니 소송까지 가진 않을거같음

부모님도 니인생 니가 사는거다 하고 별말 없으심


계속 시모는 전화와서 스팸 차단당함

시모가 문자를 할줄 모르는게 신의한수 같음

남편은 화종 풀렸냐 카톡질이고


화?? 이게 화가 풀리고 말고 할 문제니??ㅋㅋㅋㅋㅋ

진짜 멍청하고 지맘대로인건 유전이구나 싶다~

니눈엔 내가 호구라 보이지 내가 너무 받아줬다

그래 내탓이다 근데 이제 어쩌니 난 분명 여러변 경고했고

사실 같이살면서 붙은정 다 떨어져서 사실상 너랑 이혼해도 상관없는데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냥 쿨하게 씹어주고 있음


별 바보같은 새해 시작이었음

네이트판 보면서 에구... 얼마나 한이 맺혔음

이런데다 글을 쓸까...했는데 이게 글을 써보니까 알겠음

뭐랄까.. 희열이 느껴짐 해방감도 들고 인생 막장이다라능

생각도 들다가 여튼 쓰는 내내 하나하나 되짚어 생각하다보니

만감이 교차함 이혼 마음 굳혀서 글을 다시 쓸일은 없을거 같지만

앞으로 여기서 남자보는 눈 많이 배워가겠음


(댓글)


728x90
그리드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