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레전드-친정 용돈으로 구박하던 시어머니 한방 먹인 사이다 신랑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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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전에 친정 용돈으로 구박하던 시어머니 글 썼던 새댁입니다

한동안 패닉이었어요
가벼운 기분에 쓴글이 그렇게 주목받을지도 몰랐고
더구나 이렇게나 비난받을거라곤 생각지 못했어요

솔직히 초반엔 '내가 왜 욕먹어야하지'였어요
그러다 댓글 수가 점점 늘어나고 이 많은 사람이 욕하는데는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름대로 스스로 고민도 해보고 신랑과의 대화도 하면서 많은 반성을 했어요
그냥 앞글을 지울까하다가 나름 감사한 마음에 후기(?)까지 남기게 되었네요

이 글하고 앞 글은 조만간 삭제할 예정입니다
우선 이 와중에도 반박하고 싶은게 있어 먼저 씁니다

많은 분들이 신랑이 그 돈 모으기까지 시댁 도움없이 가능 했겠냐, 먹여주고 재워주고 등등
또 100만 주다가 20만 으로 줄인건 심했다, 기본 생활은 되게끔 천천히 줄였어야한다

여기에 대해 쓸께요 물론 키워주신 은혜를 무시하고 쓰는 글은 아니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신랑과 아버님은 같은 회사다니세요 대기업 생산직이죠
아버님은 연봉이 1억 가까이 되는걸로 알아요
그런데 경제권을 아버님이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어머님은 아버님 월급을 구경도 못했보셨다고해요
물론 생활비는 적지않게 주시나봐요
가족 다같이 있을때 어머님이 생활비 받아쓰는 주부는 자기밖에 없다고 푸념할때
아버님이 돈을 부족하게 주는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하시데요
어머님도 금액이 문제가 아니고 기분 문제라고 하셨구요
그래서 신랑이 취직하자마자 급여 관리해준다고 맡겨라고 졸랐데요
신랑도 어머니가 더 잘 관리하실거라 믿고 맡겼구요
그렇게 3년쯤 지나서 어머님이 신랑더러 차를 사달라 했나봐요
신랑은 진짜 큰맘먹고 그러시라했고 어머님은 그랜져를 알아와서는
계약하러 가는데 올 할부로 계약하려하더랍니다 알고보니 3년간 한푼도 모아둔게 없었던거죠.

신랑이 화가나서 차 계약도엎고 월급관리도 직접하기 시작 했구요 
이때 저하고 연애중이었어서 저도 시어머니에 대한 선입견이 생겼네요
어머니한테는 섭섭해 하지 말라고 월 100만 용돈 드리고,
대신 이것도 결혼 하면 안 줄꺼라 미리 말했다고 해요
참고로 그당시 신랑연봉은 약 5천이었어요

그 많은 돈을 어디쓰셨는지 모르겠네요
아버님 말씀에 따르면 어머님께 드리던 생활비와 용돈,
신용카드 대금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고 하셨거든요
어머님도 이래저래 쓰다보니 어디쓴지 모르게 다써버렸다 하시구요

어쨋든 중요한건 저희가 드리는 용돈은
어머님 생계와 관련된 돈이 아니란거에요
그저 자식이 부모님께 드리는 작은 성의같은거죠

물론 키워주신 은혜까지 계산하면 끝도 없겠지만
단지 금전적으로만 두고보면 어머님이 아니었다면
더 많이 모았음 모았지 덜모으진 않았을거라 생각해요

여기까지 반박 및 변명 글이구요

지금부터가 그 이후 이야기 입니다
고집스럽게 내가 옳다고 생각하던 것 중 하나가 예단 안해간거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돈 얼마한다고,다른 분들 생각대로 신부vs신랑 돈만 생각한다면
내가 훨씬 적게 부담하는건데 마음을 곱게 먹을껄 그랬나.. 싶어요
또 시댁에서 생기는 일들을 너무 전투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진 않았나 싶더군요
바보같이 당하고 살진 않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바른말이나 하고,
잘 지내볼 노력은 하지 않았던것 같더라구요

계속 혼자 생각만 하다보니 답답해져서 월요일 저녁에 신랑과 대화를 좀 했어요

그동안 모인돈중 6개월치 시댁용돈 120만원 빼고는 다 대출상환하겠다고 하고
이 120만원은 어쩌면 좋겠냐고 물어보면서 위에 반성하던 두가지를 언급했어요

잠자코 듣던 신랑이 저더러 이제 고등학교 입학시켜도 되겠다 하네요ㅎ
그동안 철없이 굴어서 중딩이라고 놀렸거든요

신랑왈
-예단비를 처음부터 하기로 했다면 모를까,
어머니가 일방적으로 말을 바꾼거니 안하는게 옳다
아마 어머니 요구에 맞춰드렸다면 더한 요구도 있었을거다
다만 네가(글쓴이) 똑부러지게 사실을 말했다면 좋았을텐데 
예단 할 마음도 없으면서 대출운운 했던건 경솔한 행동이었다
-어머니가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거나 차별을 할때
직접 바른 말 따박따박하는것도 좋다.사소한것까지 내가 중재하기엔 나도 지친다
처음처럼 어른들 약올리는것 같이(넌씨눈처럼) 굴지만 않는다면 아닌건 아니라고 해도 된다
-네 말대로 넌 어머니랑 잘 지내볼 노력은 하지 않아보였다.
네가 알아서 할 몫이니 그간 말하진 않았지만 사실 네가 아랫사람이니 먼저 손내밀어 보았음 했다.
어머니가 그 손 안잡는것과 네가 손도 내밀지 않는것은 다르지 않겠냐 합니다

저희 신랑이 저보다 7살 많은데 굉장히 생각이 깊고 진중해서 제가 많이 존경해요

그래서 그런가 400여개의 댓글보다 신랑의 말한마디가 엄청 와닿았어요
그동안 잘난척하던게 부끄럽고 창피하면서도 절 믿고 기다려준 신랑한테 고맙고,
미안하고, 이런 사람 아내라서 다행이다 싶네요

댓글에 있더라구요. 과분한 남편이라고..정말 그렇네요
앞으로 어울리는 아내가 되기위해 더 노력하려고 해요

요번 주말에 시댁 가서 어머님과도 진솔한 대화를 해보려고 해요
어떻게 싸워 이길지 고민은 좀 더 막장이 된다면 그때 해도 늦지않을것 같아요
지금은 천천히 가족이 되기위해 맘에 문을 먼저 열고 다가가 보려고 합니다

악플이든 응원이든 댓글 주신 모든 분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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