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결시친-자식 교육 개판으로 해놓은 새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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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뒤집어졌어요.
새언니가 애들 교육을 참...
대단한 아이들로 만들어 놨어요.
결혼 후 애들 낳고 맞벌이 할때
저희 엄마가 두살 터울 조카를 돌봐줬어요.
그러더니 어느날부터 새언니가
본인이 육아에 뛰어들겠다면서
조카 중 큰 애 다섯살 되던 해에
일 그만두길래 저희 엄마나 오빠나
그러라고 했죠.

오빠 혼자 외벌이 해도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었으니까요.
그런게 큰조가 일곱살 되기 전
가을쯤에 새언니가 애들 데리고
캐나다에 가서 2년만 살고 싶다고,
오빠한테 기러기 생활을 요구 했고,
오빠랑 부모님 다 반대했어요.

그 어린 나이에 2년 다녀와봤자
영어 발음에는 도움 될지 몰라도
영어 실력에는 도움 못 준다,
차라리 애들 크면 방학때마다
단기 어학 연수를 보내줘라...
등등의 방법으로 설득을 했으나 실패,
결국 큰조가 일곱살 된 해 봄에
캐나다로 보내줬어요,

돈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니까
오빠는 다시 저희 집에 들어와서
살았고 기존에 살던 집은 월세 놓고
그 집 우러세까지 전부 캐나다로
보내줬어요, 그렇게 약속한 2년이
지났는데 새언니가 또 고집을 부렸어요.
새언니가 이겼고, 다시 2년만 더 있는걸로
합의 봤어요.

그 기한이 이번에 끝이 났고,
조카들은 각각 열한살, 아홉살이 돼서
한국에 들어왔어요.
지난 4년간 조카를 본건 두번이지만
이번처럼 집에서 본건 처음이었는데,
애들이 ...

애들 시차적응 하라고 귀국 일주일 후에
엄마가 음식 수십가지 해서 손주들 집으로
불렀는데 열한살짜리고 아홉살까지고간에
집어 들어오자마자 미친듯이 달려서
소파에 드러누워요.
"할머니 할아버지 봤는데 아는체도 안해줘?" 하니까

열한살 큰 애가 "아 몰라, 밥줘"
오빠가 애들한테 똑바로 서서 인사
드리라고 하니까 "싫은데?" 이러는
와중에 새언니는 옆에서 짧은 영어로
애들한테 겉옷 벗으라고 하고 있고.
황당했어요.

정신없는 애들 붙잡아서 대충 수습하고
밥 먹는데 아홉살짜리 애가 김치를 입에
넣었다가 맵다고 그 자리에서
바로 뱉어 버렸어요.
식탁 위에, 오빠는 뭐하는거냐고
화내는데 새언니는 "no you're fine.
what's wrong?" 이 지랼.

(애들 한국말 다 알아들어요.
의사 표현은 영어가 더 편하구요.)

이때부터 분위기 안좋아졌어요.
애들은 밥을 앉아서 못먹고
입에 물고 집안 한바퀴 다 돌아다니고
와서 또 입에 물고 설치고 돌아다니고...
결국 저희 아빠가 폭발해서 애들 붙잡고
영어로 혼냈어요.

(아빠도 미국에 4년동안 교환교수로
가셨던적 있어서 어느정도 영어 하세요.)

가만히 듣고 있던 첫째가 아빠 말 하는
도중에 가운데 손가락을 보여주더니
혼자 낄낄거리고 웃으면서
다른방으로 들어갔어요.

저도, 엄마도, 오빠도, 아빠도..
다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나있는데
새언니는 애들한테 쓴소리 하나 안했어요.

제가 원래 욱하는 성격이라 못참고
"애새끼들을 뭐 이딴식으로 키워놨어.
그 잘난 영어 앞으로 못하기만 해봐라."
라고 했더니

새언니 한다는 말이
"아가씨처럼 무식한 부모가 애들
키우면 양아치되는거에요.
애들은 절대 다그치면 안돼요.
스스로 잘못을 알때까지 기다려줘야해요,"
뭐 이런식..

귀국 환영 식사 자리 그냥 파토나고
엄마도 오래 생각하시다가
새언니한테 전화해서 한소리 했는데
새언니 혼자 펄쩍펄쩍 뛰면서
자기 다시 캐나다 가야겠다고 하고,
오빠는 더 열받아서 이혼해야겠다고 하고.

그냥 집안이 쑥대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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