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결시친-제 샤워시각은 새벽1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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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방탈죄송합니다
근데 많은 분들의 의견이 꼭 필요해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방금 막 일어난 일인데 자려고 누워서

암만 생각해도 어이없고 화나고

억울해서 글 씁니다.


제목 그대로 저는 새벽 1시에 샤워합니다

지난달부터 아마 6월말까지 약 두세달간은

계속 제 일이 바쁠 것 같습니다

저는 20대 여성이고 아침 6시반에 일어나

7시반에 출근하고 귀가시간이 새벽1시입니다

조정 절대불가하고 집에서는 씻고 잠만 잡니다

쓰러지듯 잠만 자고 다시 좀비처럼 일어나 출근합니다


초반 미친 야근을 하고 집에와서

샤워하는게 제가 유일하게 제 피로를

푸는 시간이었습니다

샤워시간은 20분 내외.

일우일정도 지났을 때 아랫집에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샤워소리 시끄럽다고 잠 깬다고..


저는 아차 싶었고 죄송하다 했습니다

하지만 퇴근시간을 바꿀수도 없고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미세먼지에..

안 씻을 수도 없어서

샤워기를 안개미스트 샤워꼭지로

바까끼워 물소리를 최소화했고

샤워도 군대샤워 합니다(5분내외)

머리도 안 감습니다

진짜 씹씹하고 요즘은 미세먼지랑

땀 때문에 밤에 퇴근하고 오면 머리에서

흙 냄새가 나는 것 같아도 머리를 감으면

샤워시간이 길어지기에 아침잠 20분 줄이고

아침에 감습니다

(차라리 밤에 감고 아침에 더 자고싶어요ㅠ)


오늘은 공휴일이지만 저는 출근했고

30분 정도 일찍마쳐 평소처럼 5분만에

샤워를 끝내고 옷을 막 입는데

누가 벨을 누르는 겁니다

진짜 놀랐습니다 이 시간에...

아랫집 아저씨였습니다(60대정도로 보임)

내가 조용히하라고 하지 않았냐고!

왜자꾸 이시간에 물소리내냐고 화가

잔뜩나서 올라왔습니다

이 시간에 찾아온게 저도 화가나서

제 상황 설명드리고 샤워꼭지 바꾼거

샤워시간 줄인것도 말씀드렸습니다

자기는 잠귀가 밝아서 다 들린답니다


아 참고로 저는 거실화장실에서 샤워합니다

그래서 제가 화장실 문을 닫으시고

주무실땐 방문을 닫아두시면 안되냐니까

화장실 문 닫으면 습기차서 안되고

본인은 거실에서 잔답니다

그래서 제가 저도 제 패턴이 이렇고

바꾸고 싶지만 바꿀수가 없다

아저씨도 방에서 주무시든지

배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내집에서 샤워도 못하는건 아니지 않냐

하니 저더러 주택가서 살랍니다

본인이 사는 방식이 있는데 왜 아가씨가

방에서 자라 방문을 닫아라마라 하느냐고

어른한테...


그럼 내 삶 방식은?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낡은 아파트 아니고

입주한지 1년도 안된 새 아파트며

브랜드 아파트입니다

지방이긴 하지만 저희 시에서 분양가

제일 비싼 아파트입니다

욕실엔 샤워부스 있습니다


새벽에 물 소리가 시끄러울 수도 있는건

이해하지만 저도 온갖 방법 다 동원했고

두 달간은 어쩔수가 없는데

미칠 노릇 입니다 5분도 힘들까요..?

방에서 주무시지도 않겠다,

화장실 문은 습기차서 꽉 닫아둘 수 없다..

저보고 씻지말고 자거나 일찍와서 씻고

다시 나가거나 달목욕 끊어서 씻고

들어오라는데....뭐가 됐든 방법이 있으면

저도 진작에 조치를 취했겠죠

그리고 저희동네 달 목욕 한달 13만원 입니다

샤워만 하고 오기엔 전 너무 돈 아깝다고

생각하고 집에서 후딱씻고 1분이라도 더 자고 싶습니다..


서로 맞춰살아가야하는 아파트지만

본인은 아무것도 바꾸려하지 않으면서

저더러만 강요하는 아랫집 아저씨..

제가 제 집에 사는건지 감옥에 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한번만 더 그러면 가만 안있겠다고

으름장 놓고 내려갔는데 저는 내일도 야근을

해야만하고 1시에 집에 와야합니다...


덥고 냄새나고 찝찝해도 씻지말고

아침에 일어나서 씻어야하나요...

미치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답이 안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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