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결시친-전업주부 새언니가 워킹망 새언니랑 차별하지말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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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두 새언니를 둔 손아래 시누 입장입니다.

 

저희 집안 원래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새언니 둘이 사이가 안좋아서요.

그렇다보니 집안 전체가 좀 어색해지더라구요.

 

오빠 둘이 2살밖에 차이안나는데,

큰오빠는 연하와 결혼, 작은오빠는 연상과 결혼하다보니

큰새언니가 작은새언니보다 나이가 어린데

무려 8살 차이입니다 ^^;;;

 

저도 작은 오빠랑 2살 차이나는데

큰새언니는 저보다도 어려요.

 

처음부터 언니들끼리 기싸움이 장난 아니었어요.

사실 제 의견을 살짝 보태면 나이어린 큰새언니가

좀 너무해요.

 

아무리 큰새언니가 손위라고 해도 나이가 한두살도

아니고 8살이나 차이나면 그에 맞는 대우를

동서한테 해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형님인데 니가 어쩔거야 라는 마음이 행동과

표정이 느껴집니다. 좀 예의없게 대하는게 보여요.

 

나라도 8살 어린 사람이 자기가 손윗사람이라면서

예의없게 굴면 빡칠듯 ^^;;;;

 

어른들도 처음에는 작은새언니한테

"아무리 나이어려도 형님 대우해줘라" 하다가,

큰새언니가 안하무인이니까 나중에는 큰새언니

편드는 일이 많아졌어요.

 

사소한 집안일들 이야기하자니 너무 길고

최근 있었던 답답한 일을 이야기하겠습니다.

 

(큰새언니=큰언니, 작은새언니=작은언니로 할게요)

 

큰언니는 전업주부에요.

소개팅으로 우리오빠 만나서 결혼했고 아기 가지고

육아휴직한 다음 그만뒀어요.

(직업은 특정직군이라 생략)

큰오빠랑 상의해서 전업주무 하기로 했다고 해요.

딸 낳았고 지금 둘째 계획중이라고 해요.

 

작은언니는 세무공무원 입니다.

아들 둘 연년생 낳고 육아휴직하고 나서

지금 복직해서 일하고 있어요.

쓸수있는 육아휴직 기간 좀 남아있는데

나중에 애들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쓸거라고 남겨놓았대요.

지금은 애들 어린이집 보내고 워킹맘으로 살고있습니다.

 

저는 아직 미혼이고 프리랜서 일을 해서

평일에 시간여유가 있는 편이에요.

그래서 작은언니네 자주 가요.

작은언니 야근하는 날 연락오면 가서 애들 어린이집에서

받아서 집에 데려가고 애들 밥해주고 집도 치워주고 해요.

 

큰언니는 애 하나에 전업주부고,

작은언니는 애 둘에 워킹맘이니까,

큰언니보다는 작은언니를 도와줘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사실 인간적으로 작은언니가 더 좋고 편하구요.

그렇다고 큰언니 아예 안도와준건 아니고

큰언니 여행 좋아해서 일년에 두번이나 세번정도

해외여행가는데 그때 마다 제가 몇일동안 애 전적으로

봐줬습니다.

 

작은언니는 제가 평일저녁에 자주 가서 도와주는

그런거 하나하나 당연하게 안여기고 엄청 고마워해요.

안줘도 된다고 사양해도 굳이 용돈 주는데

봉투에 넣어서 때마다 넉넉히 챙겨주고,

언니 화장품 살때 내거도 꼭 이쁜걸로 마련해서

선물하고 그래요.

물질적인거뿐 아니라 말과 표정으로도

나한테 얼마나 고마워하고 미안해하는지 다 느껴지게

그래서 더 진심으로 도와주게 되는 선순환인요.

솔직히 큰언니는 그런거 없어요.

 

참고로 큰오빠, 작은오빠 둘다 늦게 마치는 일을 해요.

거의 매일 9시~10시 퇴근.

평일엔 언니들이 독박육아나 마찬가지 상황이에요.

 

저는 나름 잘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얼마전에

큰새언니가 우리집(언니입장에선 시댁)에서

펑펑 울고 갔다네요.

너무한다, 차별한다 그랬대요.

 

우리 엄마는 몸도 약한 편이고 집에 조용히 있는거

좋아해서 애들 봐주러 다니진 않지만,

오빠들 집에 반찬을 많이 해다 줘요.

반찬만 풍성해도 살림부담 줄어든다구요.

멸치볶음같은 밑반찬부터 소고기장조림 등등까지

웬만한 밑반찬 한달에 두번 이상씩은 해다주세요.

 

그런데 하다보면 작은 집 기준에 맞추게 된다고 합니다.

엄마도 나같은 생각이 드나봐요.

큰애는 그래도 애 하나고, 전업주부라 집에 있고,

작은애는 아들이 둘이나 복작대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고 퇴근해서 또 애보고

살림살아야 된다고 둘째언니를 더 안쓰러워하세요.

그리고 큰오빠가 작은오빠 연봉 2배정도 버는

직종이라(그래서 아내도 전업주부 시킬수있는거겠죠),

둘째오빠네 맞벌이해도 큰오빠네보다 수입이 적거든요.

둘이 먹고살겠다고 버등버등하는거 불쌍하다고

반찬할때 더 안쓰럽게 생각나나봐요.

 

그걸 큰언니가 느꼈대요.

반찬 간이나 반찬 종류보면 우리집보다는

동서네 맞춘거 티난다고 했대요.

큰언니 몸매관리하는 사람이라 고기랑 짠거 안먹는데,

반찬에 고기반찬, 양념많은 반찬 많다고 동서네

맞춘거 아니냐고 했대요.

작은언니네는 아들 둘이 겁나게 먹어대서

고기 많이 먹지 않냐면서요.

 

지금껏 꾹꾹 참아오다가 터졌대요.

그리고 저한테 섭섭하답니다.

시어머니가 와서 애 봐주는거도 아니고,

시누 한명 있는데 그 시누는 작은집만 들락거리면서

너무 서럽다고 차별받고 왕따당한다고 했대요.

 

엄마가 조금 꾸중을 하셨대요.

작은 애는 직장을 다니지 않냐,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직장에 매어있다가

집에 와서 살림사는 사람이랑 하루종일

살림 할 시간 있는 사람이랑 똑같냐 했더니

 

전업주부가 죄냐고,

왜 직장다니는 며느리랑 차별하냐고

자기도 이렇게 도와줄거였으면

직장 안그만뒀다고 대들었대요.

언니 직업이 스케줄 근무라서 애 키우기

힘들다고 그만뒀는데 진작에 엄마랑 시누가

자기 도와준다했으면 자기도 계속 일했을거라고

엄마랑 저를 원망하고 울고 갔대요.

 

엄마 속상해서 저한테 다 이야기하더라구요.

저도 듣고 너무 속상하네요.

사실 큰언니한테 화나는데.. 화낸다고 해결될일도 아니고..

섭섭하다기 앞으로 의무적으로 큰언니네도

도와주러 가야하는지...

 

하지만 저도 제 직업이 있고,

나보다 더 바쁜 사람 안쓰러워서 도와주러

출동하는건데, 저보다 훨씬 여유있어 보이는

큰언니 도와주러 갈 마음은 정말 안드네요 ㅠㅠ

그나마 좋아하는 여행이나 가라고 협조했던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우리 아빠 엄마 다 순하고 큰소리 못치시는 성격이시라

만만해보이나 싶은 안좋은 생각도 들고

솔직히 큰언니 좀 미운 행동해도 꾹꾹 참고 넘겼는데

이번엔 좀 심한거 같아서요.

 

큰언니 입장이면 좀 속상할만도 한가요?

아니면 진짜 제가 느끼는대로 큰언니가 심한건가요?

 

혼자 기분상해하다가 한번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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