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최초 백령도 위문공연까지… 숙소에 짐까지 뺐던 멤버들에게 찾아온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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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이라고 아시나요? 원래는 도로 등에서 지정된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불법행위를 일컫는 말인데요. 최근에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요계의 음악 차트 역주행이 최근 들어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무명으로 10년을 지낸 한 걸그룹이 최근 음악 차트 역주행을 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6년의 무명생활 ‘브레이브걸스’

 

최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이 익숙한 듯 낯선 이름을 자주 접하고 있는데요.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브레이브걸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브레이브걸스는 인기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용감한형제’가 이끄는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가수로 지난 2011년에 데뷔해 올해로 데뷔 10년 차를 맞이한 걸그룹입니다.



하지만 현재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6년에 새롭게 투입된 멤버인 민영, 유정, 은지, 유나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사실상 2기 브레이브걸스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입니다. 브레이브걸스는 2017년 ‘롤린(Rollin’)’이라는 노래를 발표하게 됐는데요. 브레이브걸스가 발표한 노래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노래로 멤버들은 롤린을 자신들의 인생곡이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

 

워낙 브레이브걸스의 팬들이 좋아했던 노래였기 때문에 소속사에서는 2018년에 롤린의 새 버전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팬들은 “노래가 이렇게 좋은데 왜 안 뜨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모르는 척해줄 테니 뮤직비디오도 새로 찍어서 처음 발표하는 노래인 척하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팬들의 이런 마음을 눈치챈 것인지 실제로 소속사에서도 뮤직비디오를 새로 촬영하기도 했었죠.


무명이지만,
군대에서만큼은 ‘군통령’

 

브레이브걸스와 롤린을 띄우기 위해 멤버들, 소속사, 팬들이 전방위적인 노력을 이어 왔지만 대중은 롤린을 외면해왔습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해도 모두의 외면을 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브레이브걸스와 롤린은 군부대의 군 장병들 사이에서 서서히 인기를 얻어 왔던 것이죠.

 

아침에 일어나면 IPTV를 켜고 유명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군 장병들을 중심으로 롤린은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었습니다. 자신은 군인이라 지칭한 한 누리꾼은 “여름과 잘 어울리는 청량감 넘치는 보컬과 중독성 있는 안무 때문에 군인들 사이에선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다”라며 “전역하는 선임들이 주특기 전수는 못 해줘도 롤린 전수는 무조건 했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였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방TV

이런 군인들의 사랑을 눈치챘던 걸까요 브레이브걸스는 유독 위문공연을 많이 갔었는데요. 2016년 이후로 총 61차례나 위문공연을 했습니다. 특히 브레이브걸스는 서울에서 12시간이나 걸리는 백령도까지 위문공연을 간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백령도는 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이동 자체가 워낙 힘든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브레이브걸스는 백령도까지 위문공연을 하고, 다음날 백령도에서 서울로 향하는 길에 마주친 휴가 나온 군인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기까지 하며 군인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해체 직전에 찾아온 기회

 

Youtube @근황올림픽

군인들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브레이브걸스는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는데요. 오랜 무명 기간에 지쳐 멤버들조차 ‘이제는 그만해야겠다’라고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23일에는 멤버들은 포기 선언을 하고 숙소에서 짐을 빼기도 했죠.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멤버 4명의 평균 나이는 30.5세로 걸그룹 치고는 적지 않은 나이기도 했습니다.

 

Youtube @비디터

하지만 죽으라는 법은 없던 것일까요? 바로 다음 날인 2월 24일 유튜브 채널 ‘비디터’에 업로드된 ‘브레이브걸스 롤린 댓글 반응’ 영상이 큰 화제가 되며 브레이브걸스의 해체를 막아섰습니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4일 만에 조회수 300만 회를 넘어섰고, 2주 만에 670만 회를 돌파했죠.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대중들은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찾아 듣기 시작했습니다.


음원 차트 1위 달성한
‘브레이브걸스’

 

롤린을 찾아 듣기 시작한 사람이 많아지면서 2월 27일을 기점으로 롤린은 음원차트 상위권을 향해 고속 질주하게 됐는데요. 노래가 발표된 지 4년 만에 역대급 역주행을 하게 된 것이죠. 지니와 벅스 등의 음원사이트에서는 차트 1위를 달성하기도 했으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역대급 역주행을 한 이후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지금까지 그랬듯 잠깐 반짝하고 말 것이라 생각했다.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감격스러워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브레이브걸스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 6년 만에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게 되면서 이들은 SBS의 런닝맨을 비롯해 유퀴즈온더블럭 등의 예능에 러브콜을 받기도 했는데요. 한 누리꾼은 “예능에서도 좋은 예능감을 보여줘서 계속 사랑받는 걸그룹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해체 직전까지 갔던 브레이브걸스의 추후 행보가 어떻게 될지 정말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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