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결시친-알바하는데 맘충 애엄마들 땜에 그만둡니다 Story/네이트판 레전드 2017.04.29 10:39 by 도도한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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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참다가 홧병날거 같아서

이번달까지만 하고 그만두기로 했어요.

6500원 최저시급 받고 일하는데

이러다 병날거 같아서요.


사장님이 7000원 준다고 붙잡고

손님들도 저 그만둔다는 소리에 찾아와서

아쉽다는 소리까지 하실만큼

저 열심히 일했습니다.

근데 무개념 아이 엄마 때문에 결국 일을 그만둡니다!!!


전 파리 ㅇㅇㅇ에서 일하는 알바생입니다.

착하고 좋은 아이엄마도 계셔서

일반화 시키는거 정말 싫지만

솔직히 90%이상이 진상입니다.

그리고 진상손님 중 90%는 아주머니들이시구요.

(참고로 파리ㅇㅇㅇ에서 고1때부터 일해서

3년정도 일했고 5개 매장 있어봤습니다)


1.매장에서 아이가 자전거,힐리스 타게 두시는 어머니들

이건 그래도 양반입니다.

제가 따라다니며 매장에선 타며 안된다고

사정사정을 해도 들은척도 안합니다.

휴대폰에 시선 고정한채로 "야 하지마"

이 한마디 합니다.

그럼 아이가 말을 들을까요?


2.빵을 손으로 누르고 손가락 쪽쪽 빨고

빵 손으로 잡기

포장된 빵은 괜찮지만 포장 안된 빵들도 있습니다.

도넛류는 포장하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포장을 할 수가 없는데 그걸 아이들은

꼭 손으로 찍어보고 눌러봅니다.

그리고 바게트!! 바게트를 꼭 손으로

이것저것 뒤적이며 만지십니다.

안된다고하면 "아니 딱딱한지 내가 확인도 못해요?" 하십니다.


바게트 당연히 딱딱하지요.

그리고 확인을 해본다고 하시는데

그럼 손님이 손댄 그 빵은 누가 삽니까?

어떤 손님이 님이 손댄 빵을 사고 싶어 하나요?

아저씨들은 대부분 자기 살 빵만 집어서

쿨하게 계산대 오십니다.

근데 꼭 어머니들께서는 손으로 꼭 한번씩 만져보십니다.


그래도 한번은 아이어머니가 매장 입구에 서서

"ㅇㅇ아 빵은 절대 손으로 만지면 안되는거야.

엄마랑 약속한거다?" 하고 들어오시는데

정말 아이가 얌전하고 착하게 기다리더라구요.

아이엄마도 매너있게 빵 골라주셨고

아이는 저한테 고맙다고 인사를 하더라구요.

너무 예뻐서 제 돈으로 결제해서 사탕 하나 줬습니다.


3. 케이크 꺼내기

케이느 냉장고 앞에 대문짝만하게

문 열면 안된다고 적어놨습니다.

그리고 손님이 케이크 쇼트 앞에 다가오시면

"케이크 필요하시면 불러주세요^^"하고

꼭 말씀드립니다.

근데도 꼭 열어 보십니다..


제가 3년 좀 넘게 일하면서

문 연 손님은 술취한 아저씨 한명 빼고는

전부 아이엄마들입니다..

정말 저도 일반화 하기 싫어요.

뒤에 말씀드린것처럼 좋은 아이엄마도 분명 계신거 알아요!


그리고 아이들 당연히 캐릭터 케이크보면 좋아하죠.

문 열려고 애씁니다.

그럼 아이엄마들 제지 안하고 그대로 둡니다.

그래서 제가 다가가서 "문은 열면 안돼요^^

원하는거 고르면 꺼내줄게요~"

이렇게 말하는데도 아이엄마는 아이가

열려고 하는거 그대로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하... ㅠ


4. 우리아이 서비스 주세요.

정말 아이들 예뻐요.

저도 아이들 너무 좋아하구요

그래서 오면 저도 반갑게 맞아주는데요

아이엄마들은 심드렁 합니다.

근데 계산할때쯤 되면 갑자기

"ㅇㅇ아 알바 누나한테 인사하자" 하고

아이가 인사를 하면 "우리 아들(딸),

인사도 잘하네. 알바 누나가 뭐

서비스 하나 줘야될거 같은데?" 하며

절 쳐다보십니다.


헐... 손님.. 저 일하면서 물 빼고는

전부 돈내고 사먹습니다.

1%도 할민 못받아요..

어떤 알바든 대부분 이렇습니다..

근데 제가 뭘 어떻게 드립니까..?

아이 앞세워서 서비스 받으려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막무가내로 집어서

봉투에 넣은 분도 계시구요..

그대로 나가버리셔서 점장님한테

앞으로 주의하라는 쓴소리 듣고

제 돈으로 채워넣었습니다.

(이건 점장님의 잘못도 크지요)


5. 4번과 비슷한 케이크로

케이크 사면 서비스 달라

너무나 당연하게 요구를 하십니다.

저도 어릴적 동네 빵집에서 케이크를 사면

아주머니께서 단팥빵 한두개정도

챙겨주시곤 하셨죠.

근데 솔직히 요즘은 그런 시대도 아니고

더군다나 대형 프렌차이즈점에서

그런일은 잘 없습니다.

다들 아시지 않나요?


물론 사장님의 재량으로 챙겨줄 수도 있겠지만

우리 매장은 그런 매장도 아니고 비는 빵은

전부 알바가 책임져야 하는데

왜 케이크 삿는데 빵 안끼워주냐,

꼬깔모자라도 하나 달라며 화를 내시는 손님 정말 많습니다..


거기에 플러스로 아이가 생인인 경우에는

"오늘 우리 딸(아들) 생일인데

어딜가나 서비스 다 주던데 여기는 왜 안줘요?

우리애들 오늘 다 서비느 하나씩 받았는데

여기는 알바생이 너무 유도리가 없고

불친절하네.." 하며 절 흘겨보십니다...


저 단골손님들 사이에서 평판도 좋고

사장님이 알바중에 저를 제일 예뻐하십니다..

친절하게 웃고 설명해드리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도 서비스 안주면

"불친절한 알바"가 됩니다.

그 분 그날 저녁에 컴플레인 넣으셨더군요...

하...


이외에도 정말 많지만..

이러한 이유들로 결국 그만두고

학업에 집중 하기로 했습니다.

일하면서 번 돈 보다 스트레스 받아서

위염 약 사먹으며 건강 망친게 더 크네요 진짜...


안그런 어머니들도 계시다는거 압니다만

제발.. 제발 밖에 아이 데리고 나오면

신경좀 써주시길 바랍니다ㅜㅜ ㅜㄷ

뛰어다니고 소리지르고 물건 던지고

신발신고 의자위에 올라가고 빵 손으로

찌르는 아이들이 정말정말 너무 많은데

그걸 제지 하시는 어머님들은 잘 안보입니다..


비단 어머니만 문젠 아니겠지만

어쨌든 빵집에 아이와 아버지 둘이서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말씁드립니다...

제발 무개념 어머니들은 아이 케어할 자신 없으면

밖에 나오지 말아주세요 제발..

알바생들이 너무 괴롭습니다..

(혹시나 "무개념 알바도 많거든??" 하시는분이

계실까봐 덧붙이는데.....무개념 알바생도

많은거 압니다만 이 글에 요지는 그게 아니니

그 얘기는 다른데서 해주시길 바랍니다.)

(+추가)

추가합니다 동네가 어디인지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제가 사는 지역에서 이 동네는

2번째로 큰 동네이고 소득수준도

굉장히 높은 동네입니다.


집값과 가게세가 정말 비싼 동네구요.

아주 작은 동네에 파리ㅇㅇㅇ이 아니라는

말씀 드립니다 ㅜㅜ


유동인구도 많고 해서

손님이 단골손님 반+ 매일 바뀌는

손님반 정도인데 단골들은 대부분

진상이 없습니다만, 매일 바뀌는 손님들이

항상 문제가 되네요. ㅠㅠ


전 오늘이 마지막 출근입니다!!

다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하구요.

모든 알바생 힘내세요!

그리고 아이들 잘 키우고 계신 멋진 어머님들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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