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은퇴해야 할 것 같다”…김연경이 분노한 이유?

‘배구 여제’ 김연경(30·상하이)이 한국배구연맹(KOVO)의 연봉 제도에 불만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자배구 샐러리캡 남자배구 샐러리캡 차이가 너무 난다”고 지적했다. 

샐러리캡은 팀에 소속된 스포츠 선수들의 연봉 총액을 일정액으로 제한하는 제도다.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5일 샐러리캡 인상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한국배구연맹의 발표에 따르면, 남자부 샐러리캡은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1억 원씩 올라 

2018-2019 시즌 25억 원, 2019-2020 시즌 26억 원, 2020-2021 시즌 27억 원으로 인상된다.

여자부는 다음 시즌에 현행 13억 원에서 1억 원이 증가한 14억 원으로 인상되고, 

2019-2020 시즌까지 동결된다.

 

김연경은 이어 “여자 선수만 1인 연봉 최고액이 샐러리캡 총액의 25%를 초과할 수 없다는 

단서 조항까지 추가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조항에 따라 2019-2020 시즌까지 여자부 선수연봉 한도는 3억 5000만 원이 된다.

김연경은 “왜 점점 좋아지는 게 아니고 뒤처지고 있을까?”라고 연맹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이런 제도라면 나는 한국리그에서 못 뛰고 해외에서 은퇴해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의 지적을 본 누리꾼들은 “김연경 선수만이 할 수 있는 발언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형편없는 차별은 국내복귀 하지 말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큰 물고기는 바다가 어울리는 법”이라며 김연경의 지적을 옹호하는 반면

 “여자배구가 그만큼 영향력이 없다”, “시장 크기가 다르다”며 

연맹의 결정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