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다’ 화제된 뮤직비디오 속 신인 걸그룹, 알고보니…

지난 3월에 데뷔한 인공지능(AI) 가상 프로젝트 걸그룹 ‘이터니티(Eternity)’가 K팝 이슈 중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들이 공식 유튜브 채널 ‘아이아팹(aiafab)’을 통해 공개한 ‘I’m real’ 뮤직비디오의 조회수는 54만 뷰를 넘어서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죠. 놀랍게도 이는 쇼케이스를 한 지 한 달쯤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이들의 데뷔 쇼케이스는 7일간 을지로 요호서울에서 진행됐는데요. 이터니티의 프라이빗 VR 팬 미팅을 비롯해 뮤직비디오, 이터니티의 원픽 뽑기, 멤버들의 세계관 등 다채로운 매력과 콘셉트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래서 원래 닷새 동안 진행하기로 했던 데뷔 쇼케이스는 많은 문의와 사전 예약으로 인해 기간을 7일로 연장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죠.

출처 = Instagram@eternity_aia

나아가 KPOP 전문 외신, 유튜버 등이 앞다퉈 이터니티의 데뷔 소식을 전하기 시작하면서 해외 KPOP 팬들의 반응도 폭발적입니다.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지 두 달 만에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 54만 뷰를 훌쩍 넘어섰으며 댓글은 약 8,000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이러한 결과가 가능했던 이유는 메타버스 이터니티의 세계관을 담은 가사의 반복적인 멜로디로 중독성 있는 훅을 선사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Instagram@eternity_aia

걸그룹 이터니티는 AI 그래픽 전문기업 ‘펄스나인’의 딥리얼 AI로 탄생한 가상 아이돌입니다. 딥리얼 AI는 실사형 가상 인물 이미지를 생성하고 직접 촬영한 영상과 합성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AI 서비스죠. 이를 바탕으로 이터니티는 인간과의 소통으로 존재하고 성장한다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활동하는 성장형 아이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입니다.

출처 = Instagram@eternity_aia

이때까지 볼 수 없었던 AI 걸그룹의 등장으로 인해 해외 주요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30개 이상의 나라에서 앞다퉈 뉴스로 다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음악 매체는 이터니티 뮤직비디오를 공식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이터니티의 인기는 실제 사람과 같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기술력뿐 아니라, 풍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메타버스의 열풍과도 궤를 함께하고 있죠.

출처 = Instagram@eternity_aia

정지훈 모두의 연구소 CVO는 “메타버스와 VR 시장 확산이 가속화될 것이다. 거대한 미디어들이 플랫폼을 제공해 콘텐츠를 갖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작업하는 여건이 충족되어 있다”며 “메타버스 속 아바타를 자신과 동일시해 성형 등 아바타 컨설턴트가 존재하게 될 것이다. 3D 의류 마켓은 이미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AI 걸그룹의 등장을 본 누리꾼들은 “이터니티의 세계관 스토리가 흥미롭다”, “AI 기술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가” 등의 긍정적인 호평이 있는 반면, “피 땀 눈물 흘려 데뷔한 일반 아이돌은 뭐가 되냐”, “예쁜 AI 아이돌의 등장은 외모지상주의”라는 혹평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