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물 장인 ‘톱클래스’ 작가의 깜짝 놀랄 반전 과거

메디컬 수사, 정치 스릴러, 블랙코미디, SF 스릴러 등 집필하는 ‘장르물’마다 흥행에 성공시킨 톱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김은희 작가인데요. 한국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전문적인 분야의 소재를 가지고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치는 작가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죠. 

 

 

그녀가 걸어온 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학소녀의 반전 과거

각본가 김은희는 수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SBS 예능 작가로 방송국에 발을 들였습니다. 사실 그녀는 예능 작가가 되기 전 가수 김완선의 백업 댄서 출신이라는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당시 김완선도 몰랐다고 밝혔으며 문학소녀 이미지로 알려졌던 김은희의 반전 과거가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죠.

 

막내 예능 작가 시절 만난
감독 남편

김은희가 예능국 막내 작가였을 시절, 현재 남편 장항준 감독이 그녀의 사수였습니다. 김은희가 느꼈던 그의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점차 친해지면서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배로 잘 따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개그맨 김국진이 이상형이었던 김은희는 장항준 감독과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그의 마른 체형과 말을 잘하는 느낌이 좋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죠. 두 사람은 1년 연애 끝에 1988년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김은희는 결혼 후 남편이 종이에 쓴 영화 시나리오를 컴퓨터 워드로 옮기는 조수 일을 하던 중 점점 시나리오 쓰기에 흥미를 갖게 되었는데요. 집필 초반에는 부족한 글 솜씨에 선배이자 남편인 장항준에게 많이 혼났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녀는 드라마나 방송 각본 쓰는 직업 생활에서는 매우 철저한 스타일의 장항준에게 모든 글쓰기 작법을 배웠죠.

 

영화는 실패,
드라마는 시작부터 성공

<그해 여름>

<그해 여름>

그렇게 김은희 작가는 2006년 영화 <그해 여름>으로 각본가로서 데뷔했습니다. 이병헌과 수애의 멜로 연기가 빛나는 영화였지만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죠. 스크린 데뷔작부터 흥행 실패의 고배를 마신 그녀는 4년 후 남편과 공동 집필한 tvN 블랙코미디 드라마 <위기일발 풍년빌라>로 첫 드라마 집필을 맡았습니다. 당시 tvN은 인기 채널이 아니었음에도 시청률이 1%가 넘어 기사에 보도되며 꽤 성공적인 첫 드라마 작품을 탄생시켰죠

<싸인>

<싸인>

<싸인>

그녀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였습니다. 장항준 감독과 함께 집필한 메디컬 수사 드라마 <싸인>이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인데요. 어느 장르든 멜로 요소가 빠지지 않는 전형적인 한국 드라마의 틀에서 벗어나 탄탄한 전개로 최고 시청률 25.5%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시켰죠.

<유령>

<유령>

<유령>

이듬해에는 남편의 도움 없이 김은희 작가 혼자 집필한 첫 공중파 드라마 <유령>이 방영되었습니다. 사이버 수사를 소재로 한 스릴러 드라마로 전작인 <싸인> 이상으로 연애 요소를 배제하고 진실을 파헤치는 스토리에만 집중하여 호평을 받았죠. 이 작품은 7.6%의 시청률로 출발하여 최고 시청률 15.3%까지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쓰리 데이즈>

<쓰리 데이즈>

<쓰리 데이즈>

김은희는 2년 만에 드라마 <쓰리 데이즈>로 SBS에 복귀했습니다. 이번 작품 역시 대한민국 대통령 납치 및 암살을 주제로 한 정치 스릴러 작품이었죠. 탄탄한 스토리 라인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다소 무거운 주제이다 보니 평균 시청률 12%로 전작들보다는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장르물 장인으로 거듭난
대세 작가

<시그널>

<시그널>

김은희 작가가 본격적으로 톱클래스 작가 반열에 오른 것은 2016년, 드라마 <시그널>부터였습니다. 그녀의 데뷔작 <위기일발 풍년빌라> 이후 6년 만의 tvN 복귀였으며 그녀의 작품 중 최초로 타임슬립이라는 SF 소재를 다루었죠.

<시그널>

시청층이 한정된 수사물 소재의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등 주연 배우들의 명연기와 탄탄한 스토리로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김은희 작가는 이 작품으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 TV 극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죠.

<킹덤>

<킹덤>

<킹덤>

김은희 작가는 히트작 <시그널> 이후 방송국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3년 만에 새로운 작품으로 복귀했습니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스릴러 <킹덤>이 그 주인공이었죠. 이 작품은 그녀가 2011년부터 준비했지만 2017년이 되어서야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만나 제작을 할 수 있었는데요.

<킹덤:아신전>

<킹덤:아신전>

<킹덤:아신전>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액션 신과 좀비에게도 연민을 느끼게 하는 김은희 작가의 집필 실력이 돋보이며 영화 <부산행>에 이어 양질의 한국산 좀비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후 공개된 시즌 2 역시 호평을 받았으며 내년 공개 예정인 <킹덤: 아신전> 역시 수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죠.

 

<지리산>

<지리산>

김은희 작가는 내년, 킹덤뿐만 아니라 드라마 <지리산>으로 <시그널> 이후 5년 만에 tvN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전지현, 주지훈, 성동일, 오정세 등 톱배우들의 대거 출연하는 미스터리 드라마로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기대를 안고 있죠. 자타 공인 ‘장르물 장인’으로 거듭난 그녀가 선보일 앞으로의 작품들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