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아역배우들은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정하기도 전 엄마 손에 이끌려 방송국을 찾았다가 연기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다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남이 시키는 연기가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다는 연기 욕심을 가진 배우만이 성인 연기자로 자리 잡게 되는데요. 초등학생 때 이미 인생작이라고 불릴 만한 역대급 연기력을 선보인 오늘의 주인공 역시 당시에는 연기에 대한 특별한 고민 없이 ‘시키는’ 연기를 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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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2011)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는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놓은 주인공은 영화 ‘도가니’ 속 청각장애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 김현수입니다. 2000년생인 김현수는 영화 ‘도가니’의 개봉 당시 12살 초등학생이었는데요. 그의 몰입도 높은 연기에 관객들의 마음은 흔들렸고 덕분에 영화 속 이야기의 바탕이 된 실제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여느 아역배우들이 그러하듯 김현수 역시 9살 무렵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아역모델 활동을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아역배우로 성장했습니다. 2009년 영화 ‘하모니’에서 강예원의 아역을 맡은 것이 데뷔작이었는데, 이후 연이어 ‘우리 만난 적 있나요’, ‘도가니’, ‘무서운 이야기’에 캐스팅되어 필모를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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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화 ‘도가니’ 속 김현수의 연기는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로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일부 관객들은 너무 사실적인 연출에 대해 김현수를 비롯한 아역배우들의 정서적 고통을 걱정할 정도였는데요. 다행히 해당 영화의 촬영은 무엇보다 아역배우들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철저한 사전 작업을 거쳐 이루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교장 역을 맡은 배우 장광은 “아이들 엄마가 옆에 있었고 아이의 속옷을 벗기는 장면에서는 속옷을 여러 개 입히고 최대한 아이들의 감정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지요.
김현수의 어머니 역시 영화 개봉 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감독님의 세심한 배려로 현수는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고 순탄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시나리오를 받고 망설인 것도 사실이지만 오히려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라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습니다.
드라마 뿌리깊은나무(2011)
‘도가니’ 개봉 이후 주목받는 아역배우의 반열에 오른 김현수는 연이어 드라마 ’49일’과 ‘뿌리깊은 나무’에서 아역을 맡으면서 연기경험을 쌓았습니다. 다만 당시 텐아시아와 진행한 인터뷰를 보면 김현수는 여전히 “아… 어른이 되면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은지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라며 연기자로서 뚜렷한 목표나 자의식이 만들어지지 않은 모습인데요.
영화 무서운이야기(2012)
그저 함께 촬영한 배우 중 공유는 아저씨고 송중기는 오빠라며 자신만의 기준을 밝히며 즐거워하는 순수한 소녀일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영화 ‘무서운이야기’를 촬영한 후 씨네21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괴한이 아파트에 침입해 베란다에서 남매를 노려볼 때부터 ‘전쟁’이다 싶었다. 그때 괴한을 두려워하는 감정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다”라고 설명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고민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드라마 각시탈(2012)
또 중학생이 되고부터는 스스로도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목표의식이 뚜렷해지면서 김현수는 연기에 대한 애정이 강해졌습니다. 덕분에 2012년 한 해에만 영화 1편과 드라마 4편에 출연하면서 다작 행보를 이어갔는데요.
드라마 별에서온그대(2013)
특히 2013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현대와 사극을 오가며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를 해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영화 살인자
소격동 MV
이어 2014년에는 첫 주연작인 영화 ‘살인자’가 개봉했고, 서태지와 아이유의 콜라보로 큰 이슈가 된 ‘소격동’ 뮤직비디오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김현수의 깨끗한 이미지와 뮤직비디오 속 미스터리한 캐릭터가 어울려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
영화 굿바이싱글(2016)
그리고 2016년에는 영화 ‘굿바이싱글’을 통해 무려 대선배 김혜수와 함께 투톱 주연을 맡아 열연했는데요. 김혜수는 자신과 호흡을 맞출 배우를 찾는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직접 나섰고 오디션 현장에서부터 김현수에게 반했음을 고백했습니다. “현수 양이 독보적이었다. 기교 없이 진심으로 연기하고 눈에 많은 걸 담고 있었다.”면서 “느끼는 감정 그대로 표현할 줄 아는 무서운 배우”라고 극찬했지요.
드라마 솔로몬의위증(2016)
영화 지금만나러갑니다(2018)
김혜수의 칭찬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김현수를 꾸준히 그리고 눈에 띄게 성장했습니다. 드라마 첫 주연작인 ‘솔로몬의 위증’에서는 작품의 중심에서 극을 이끌고 가는 힘이 있음을 증명했고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10대의 마지막을 ‘가장 소녀스러운’ 모습으로 아름답게 연기해냈습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2020)
그리고 지난해 중앙대 연극영화과 새내기가 된 김현수는 여전히 열일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는 엄마 역인 배우 유진과 함께 험난한 사건들을 겪으며 빗속 오열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지요. 해당 드라마가 월화극 1위를 기록하면서 주목받는 가운데 시청자들은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김현수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면서 영화 ‘도가니’ 속 소녀임을 뒤늦게 눈치채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instagram@hyeon0_0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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