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 옆에서 전성기 맞았는데...돌연 무대 떠난 개그맨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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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많은 이들의 일요일 마무리는 집에서 '개그콘서트'를 보는 게 아니었나 싶은데요. 그만큼이나 개그콘서트는 전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프로그램 중 하나였죠. 개콘 안에선 별도의 하차 없이 장수한 출연자가 있는가 하면 갑작스레 보이지 않아 근황을 궁금케 하는 출연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기 코너 중 하나였던 '도레미 트리오'의 한 멤버가 뜻밖의 근황을 전했는데요. 그는 어떻게 지내고 있었을까요? 

 

KBS 공채 개그맨
16기 최연장자

이제는 사람들의 추억이 되어버린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아시나요? 각양각색의 개그맨들이 나와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즐겁고 풍족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KBS 공채 16기 개그맨들이 나왔을 때가 황금기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정명훈, 김시덕, 이재훈, 김인석이 대표적인 공채 16기이죠.
  

공채 16기 개그맨들 중 이재훈은 1974년 생으로 제일 연장자였는데요. 자연스레 해당 기수의 반장을 맡았죠. 그는 전라북도 전주시 출신답게 화통한 성격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개그계 선후배들과 두루두루 소통하는 개그맨 중 한 명이었습니다.
    

"후끈 달아오르는구마잉"
개콘 인기 코너 주역

이재훈의 포텐이 터진 건 2002년부터였습니다. 그는 개그콘서트 코너 '박준형의 생활사투리'에서 전라도 사투리 상황극을 연기했었는데요. 찰진 전라도 사투리를 보여주면서 인기를 얻게 된 것입니다. 그는 애드리브의 정석으로도 통했습니다. 예를 들어 "립스틱 바른 당신 입술이 예뻐요."를 정석 사투리가 아닌 "헤헤, 후끈 달아오르는구마잉~" 등의 개그적 사투리로 풀어내는 것이 묘미였죠.
    

그가 참여한 인기 코너는 하나 더 있었습니다. "아하 그렇구나~ 아하 그렇구나~ 믿거나 말거나"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도레미 트리오'였죠. 노래를 불러야 하는 코너여서 본의 아니게 가창력이 필요했는데요. 딱 마침 이재훈은 김건모 모창을 할 만큼 뛰어난 가창력을 지니고 있어서 코너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죠. 그에게 도레미 트리오는 절친 정형돈, 김인석과 함께 뜻을 모아 진행해본 코너였기에 애착이 깊었습니다.
    

이 두 코너 덕에 이재훈은 전 국민이 아는 인기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그는 명동 한복판에서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적도 있었고, 자신을 빼다 박은 게임 캐릭터가 개발되는 일도 경험했죠. 지금까지도 이재훈이 참여했던 생활사투리와 도레미 트리오는 '다시 보고 싶은 코너 1~2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연기자 전향했다가
그대로 하락세

예상외로 이재훈은 코너들이 크게 성공한 만큼 길게 활동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가 소속돼있던 그룹 '갈갈이 패밀리'가 와해되면서 개그맨으로서의 전망이 막막해진 게 이유였죠. '앞으로 나는 뭘 해야 되지'라는 고민에 빠진 그는 자신이 오래전부터 품었던 '배우'가 되기 위해 연기 쪽으로 전향하게 됩니다. 사실 이재훈은 연극영화과까지 지망했으나 탈락하면서 개그맨이 된 케이스였죠.
    

여세를 몰아 이재훈은 2006년 뮤지컬까지 진출했으나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배우로서의 메리트가 부족했기 때문이죠. 다시 우왕좌왕하고 있을 사이 그는 김인석의 도움으로 다시 개그계로 돌아갔는데요. 하지만 새로 시작한 코너는 1화 만에 종료되고, 왕년의 명성도 약해지면서 이재훈은 '비운의 개그맨'이 되어버렸습니다.
    

전북 임실에
카페 차린 사장님

사람이 꼭 한 가지 일만 계속하라는 법은 없죠. 이재훈은 이제 카페 사장님이 됐습니다. 자신의 고향 전북에 '옥쭹가든'이라는 카페를 오픈했죠. 해당 카페는 어마어마한 평수를 자랑하며 자연과 한껏 어우러진 분위기를 뽐내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더불어 이재훈은 방송에도 종종 출연한다고 밝혔는데요. KBS '재난 탈출 생존왕'에서 모든 게 보통인 남자 '보통남'으로 출연하고 있죠.
     

일이 줄어들고, 명성이 떨어져도 그는 즐겁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개그 코너에서 보이던 무뚝뚝한 모습과 달리 아내에 대한 사랑과 딸에 대한 사랑이 넘쳐났죠. 정반대의 실제 성격에 사람들이 놀라워하자 그는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건 본능적인 거고 자동적으로 되는 겁니다."라며 겸손함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옥쭹가든으로 놀러오세요."라고 웃음을 안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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