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사귀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겁니다.' 요즘 솔로들이 연애를 안 하는 실제 까닭은?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연애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막상 주변에서 연애를 못하고 있는 사람을 볼 때에는 "성격에 문제가 있나?" "외모에 문제가 있나?"등 어떤 문제가 있어 마치 연애를 못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을 하는 경우들도 많죠.

하지만 최근 2030대 세대들 사이에서는 자발적 솔로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연애를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스로 연애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솔로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자발적 솔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요즘 솔로들이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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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왜 꼭 해야 하죠?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결혼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20대의 47.3%는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57%, 남성이 37.6%로 남성보다 여성이 결혼에 대해서 더 많은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죠. 특히 설문조사에 참여한 10명 중 6명은 연애를 하고 있지 않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 '연애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26.9%)'라고 답해 연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응답자는 "취업 및 스펙 쌓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연애라는 감정 소모로 인생을 낭비하기 싫다. 연애보다는 결혼이 필요한 경우 적당한 조건을 맞춰서 결혼 상대를 만나는 게 현실적이다."라고 답해 연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부분에 사회적인 이유도 상당하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이유로는 연인이 생길 경우 나 혼자만의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싫다는 의견으로 개인적인 시간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형에 맞는 이성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어요

 

자발적 솔로들의 경우에는 자신만의 구체적인 이상형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역시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미혼남녀 380명(남 196명, 여 1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28.5%, 여성 응답자의 14.8%는 '마음에 드는 이성이 없어서 자발적 솔로를 지향하고 있다'라는 반응을 보여 구체적인 이상형이 나타나지 않아 자발적 솔로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역시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응답자는 "남들과 비교했을 때 스펙과 직업, 연봉 등이 부족하지 않다. 이 정도의 위치를 위해서 노력을 했던 것처럼 내 이상형 역시 어느 정도 나랑 스펙이 맞았으면 좋겠다."라고 답해 외모적인 부분보다는 사회적인 지위와 연봉 등 스펙이 어느 정도 수준에 맞는 이상형을 기대하는 사례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별의 아픔이 이제는 싫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연애를 해본 뒤 연애라는 것에 완전히 질려 스스로 자발적 솔로를 지향하고 있는 사례들도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연애의 끝은 이별 아니면 결혼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연애를 해서 좋게 헤어지는 경우가 없다. 결혼이 아닌 이상은 그 이별의 끝은 항상 외로움과 아픔이었다."라며 결혼을 할 것도 아닌데 굳이 연애를 하면서 매번 반복되는 끝이 지겹다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외로움에 연애를 시작해보고 싶어도 지난 연애에서 겪었던 상처와 시련 때문에 망설이게 되면서 상대방에서 미안함 마음이 들어 연애를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된다며 자발적 솔로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연애는 정답이 없다>라는 말처럼 연애를 시작하는 이유도 모두 다르고 연애를 끝내는 이유도 모두 다르듯 연애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유 역시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자발적 솔로들이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 역시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기 어렵다고 해도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