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확산세가 점차 줄어들면서 학원가를 찾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코딩학원'은 남다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초등학생은 물론 유아까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조기코딩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지요.
성인들에게도 생소한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소프트웨어 교육이 과연 유아와 초등학생들에게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드는 가운데 이미 코딩 교육 시장의 규모는 걷잡을 수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국내 코딩 전문가는 "어린이들이 코딩 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확고한 신념을 전했습니다.
직접 코딩 교육기관을 운영하면서도 어린 시절 코딩 교육이 불필요하다고 말한 용감한 주인공은 천재 해커이자 성공한 사업가 이두희입니다.
김태희 사진 해킹한 서울대 천재 해커
tvN 더지니어스
코딩 교육에 대한 열풍이 불기 이전 한발 앞서 비전공자에게 코딩을 가르치는 교육기업을 설립한 이두희는 tvN 더지니어스 시즌 2에 출연해 대중들에게도 꽤 익숙한 얼굴인데요.
방송 출연 이전 대학교 재학 시절 이미 '서울대 이 모 씨'로 먼저 유명세를 치른 적이 있습니다.
서울대 재학 시절 이두희는 3학년 무렵 컴퓨터 공학도로서 "우리 학교 전산원 시스템은 어떤 식으로 방어 되어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해킹을 시도한 적이 있는데요.
단순 호기심으로 시작한 해킹은 시도한지 단 두 번 만에 시스템이 뚫려 버렸고 이두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서울대 전산원에 신고를 했습니다.
당시에 대해 이두희는 "서울대 전교생의 성적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심각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내 학점이 1점대였는데 친구들이 내 성적을 보고 놀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신고했다"라는 다소 귀여운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신고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전산원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를 눈치챈 서울대 출입 기자가 이두희를 불러 사실 확인에 나서게 된 것.
해당 기자는 이두희에게 사실 확인을 위해 직접 눈앞에서 시연해보길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이두희는 임팩트 있는 기사를 위해 서울대 선배인 김태희의 사진을 해킹했는데요.
현재 '김태희 과거 사진'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고등학교 시절 사진이 바로 이두희가 해킹해서 공개된 사진입니다.
김태희의 사진이 공개되자 서울대 전산원의 보안 문제는 바로 특종이 되었고, 제보자인 '공대생 이 모 씨'는 서울대 천재 해커라는 별칭이 붙으며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본의 아니게 실명이 공개되면서 지금까지 천재 개발자, 천재 해커, 김태희 해커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게 되었지요.
사비 털어서 코딩 가르친 회사원
1학점 대를 유지할 정도로 공부에 관심이 없던 컴퓨터 공학도 이두희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학업이 아닌 필요에 의한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학점 관리를 해서 취업 준비를 하는 대신 2008년 서울대 학생들끼리 익명으로 교수를 평가하는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2008년 이두희가 만든 사이트 스누이브(snuev.com)는 이전까지 선배들의 평가나 입소문에만 의지하던 교수평가를 속 시원하게 평가하고 들여다볼 수 있는 플랫폼이었고, 불과 몇 달 만에 서울대 재학생 전교생이 모두 가입하는 사이트가 되었습니다.
이두희는 해당 사이트를 만들면서 코딩 실력이 일취월장했음은 물론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며 전율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이를 계기로 학업을 이어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석사학위까지 취득했고 박사과정을 중퇴하고 취업을 준비하던 중에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시간도 남는데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코딩을 좀 가르쳐 볼까'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컴퓨터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코딩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이메일 등을 통해 알음알음 지원한 서울대 학우 3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세 번씩 9주 동안 직접 코딩을 가르쳐 준 것입니다.
교육에 드는 비용은 물론 수업 후 회식비용까지 이두희의 사비를 털어 교육이 진행됐고 교육 후 2달 동안은 진짜 소프트웨어로 만들어내는 실전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자소설닷컴 개발자 박수상과 이두희
당시 나온 결과물은 기대 이상입니다.
기업마다 다른 채용 전형과 일정, 자기소개서 형식을 한데 모은 서비스로, 현재는 취준생들의 필수 방문 사이트가 된 '자소설닷컴' 역시 당시 교육생 중 농업생명과학대학 재학생이 만든 것이었지요.
결국 서울대 내 동아리 형식으로 만들어 일회성으로 기획했던 코딩 교육 프로그램 '멋쟁이 사자처럼'은 입소문이 퍼지면서 수백 명의 신청자가 몰려들었고 참여 대학도 서울대를 벗어나 전국 80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덕분에 2013년 교육을 시작하던 시기에 게임 전문 기업에 취업까지 하게 된 이두희는 4년 가까이 낮에는 회사원으로, 퇴근 후와 주말에는 코딩을 가르치는 강사로 바쁜 생활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코딩은 실전이다
몰려드는 교육생과 성공적인 교육 효과로 인해 2016년 이두희는 퇴사를 결정했고 '멋쟁이 사자처럼'의 대표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는데요.
구글, 아마존, 스마일게이트 등 기업의 후원과 대학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1인당 3~5만 원 정도의 수강료만 받고 비영리 법인으로 꾸려나갔습니다.
법인 설립 당시 이두희는 "컴퓨터공학이 사회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학문"이라며 "사회적 의미를 찾는데서 학습 동기 유발이 시작되는 교육이 돼야 한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멋쟁이 사자처럼의 2기생들이 만든 메르스 웹지도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5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였고 메르스 지도가 이슈가 되자 메르스 병원을 감추기 급급했던 정부 역시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나비효과가 일어났습니다.
그 외에도 축구 기록 관리 시스템 '비프로', 1대1 튜터 추천 서비스 '탈잉', 학원정보 플랫폼 '강남엄마'. 뷰티 정보 서비스 '글리터' 등이 모두 멋쟁이 사자처럼의 교육생들이 만든 스타트업입니다.
컴퓨터 전공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해도 스스로 앱 하나 만들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비전공자들이 해낸 결과물들은 놀랍기만 한데요.
2020년 개발한 마스크알리미
지난해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나 온 국민이 힘들어하던 시기에 국내 최초로 '마스크 알리미'를 제작한 것 역시 '멋쟁이사람처럼'의 교육생들입니다.
'마스크 알리미'는 인근 편의점과 약국의 마스크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사이트로 실제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해 도움을 얻었습니다.
다만 공공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이트이기에 실질적으로 돈벌이가 크게 되지는 않았는데요.
'멋쟁이사자처럼'의 운영 자체도 처음에는 교육목적으로 시작해서 6년 가까이 큰 수익을 내지 못하다가 2018년 영리법인으로 탈바꿈하면서 본격 수익구조가 탄생했습니다.
현재는 직장인들을 위한 코딩 교육이 큰 인기를 끌면서 사업이 승승장구 중인데, 이에 대해 이두희는 최근 한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지숙이(아내) 먹고 싶어 하는 걸 다 사줄 수 있을 정도, 사고 싶어 하는 걸 다 사줄 수 있다.
수시로 소고기 사주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일#사랑#성공적
지난해 10월 레이보우 출신의 지숙과 결혼한 이두희는 현재 일과 사랑 모두 성공한 남자가 되었습니다.
앞서 지숙은 이두희와의 결혼소식을 전할 당시 악플러를 잡기 위해 이두희에게 조언을 구했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면서 "코드를 짤 때 손가락이 너무 예쁘더라"라고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SNS를 통해 신혼생활을 살짝 공개하며 알콩달콩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두희는 앞으로 자녀가 태어나더라도 코딩교육을 시키지 않을 예정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어린이들이 배우는 것이 10년 뒤에 그대로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100% 바뀐다"면서 "저도 대학생 때 배운 기술이 지금 쓰이는 건 거의 없다.
지금은 그냥 수학 열심히 하고, 기본적인 것들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한 것.
이어 "나중에 커서 내가 뭘 하고 싶다고 방향이 정해지면 그때 코딩을 배우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천재 해커의 교육법에 따라 코딩 교육은 살짝 미뤄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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