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폭언으로 아이가 상처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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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음슴체갈게요.

39살 결혼 11년차에 10살 아들하나 키우는 워킹맘임.
남편이란 작자는 말 그대로 남의편이고(특히 시가) 나보다 한살 연상. 
남편은 결혼하고 지금까지 토요일은 낚시를 즐기러 다니고 생
활비는 정확히 150만원을 내놓음. 아이 키우며 전업하던 3년을 제외하고 
나 역시도 생활비 150만원을 내놓고 공동 생활비로 나름 저축하며 아등바등 살고 있는 상황.

그간 남편은 평일엔 야근 주말엔 지 낚시 스케줄로 가족과 시간을 갖은 건 
정말 11년 통들어 날짜로 계산하면 6개월도 채 되지않을 정도이며 
하나밖에 없는 아들 생일도 당일날 아침까지 알려주지않으면 술쳐먹고 늦게들어오는 게 다반사인 인간임.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이와의 애착형성은 아예 안되어있다고 보면 됨. 

그래도 왜 여태 참고 살았냐 묻는다면 
그래도 남편이 못배운 짓거리는 하지않아 남들 다 그러고 산다는 지인들의 말에 의지하며 산 것 같음.

아이가 커가니 점점 의사표현도 정확해지고 더더욱 아빠와 사이가 벌어짐. 
남편이 있는 일요일은 친구네집을 간다거나 내게 외가에 가자고 조르는 경우가 많음.

대충 상황이 이런데 일이 어제 터짐.

아이가 학교에서 그림을 그렸는데 아빠를 점으로 표현했음... 
정 중앙에 나와 아이거 손을 잡고 밝게 웃고 있고 
아빠는 어딨냐고하자 집을 그려넣고 그 안에 까맣게 점을 하나 찍어놨는데 그게 아빠라함.. 

왜 이렇게 표현했냐하니 한참을 대답을 회피하다가 아빠의 얼굴이 기억이 잘 안났다함. 
그리곤 미안하다며 한참을 훌쩍거림 
매일 집에 있는 아빠인데 아빠가 기억이 나질않는다는 말에 나 역시 많이 속상했음. 

아이를 다독여 재우고 남편 올 때까지 기다렸다 그림을 보여주며 차근차근 설명함. 
그러자 아이를 깨우겠다고 난리를 피우길래 내일하라하고 이젠 아이와 시간을 좀 보내라했음.

그랬더니 아들새끼를 완전 지편으로 키웠다며 입에 개거품을 물고 달려듬. 
한번도 들어본 적 없던 욕설까지 하며 
너같은 년은 뒈져야 한다며 달려들자 아이가 방에서 나와 미안하다며 마구 움. ㅠㅠ

그 모습을 보곤 아이한테 달려가서는 애 얼굴을 양손으로 잡고 똑똑히 보라며 지 얼굴을 들이댐. 정말 미친놈인 줄 알았음. 

악을 쓰며 우는 아이를 방으로데리고 들어와 언제부터 들었냐하나 아빠 들어왔을 때 이미 깨 있었다함.
그리고는 진정을 못하고 엄마 미안해 미안해 하며 우는데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음.

너때문이 아니라 아빠가 술을 드시고 와서 그렇다 내일이면 사과하실거다 하고 아이를 진정시킴.. 

그리고 오늘.. 지금 퇴근하는데 아이에게 전화가 옴. 
외가로 가있을테니 그리오라고..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마무리 하려는데 아이가 조심스럽게 내게 말을 꺼내는데.. 
뭐라 대답할지 몰라 급하게 글을 올림... ㅠ

아빠는 없어도 되니 우리 따로 살자. 
엄마 이혼하면 내가 엄마 지켜줄께 아빠가 두 번 다시 엄마 괴롭히지 못하게. 
엄마 이혼하고 우리끼리 살면 안돼?라는데... 
나의 이혼은 겁날 게 없으나 아이에게 너무 큰 상처를 그동안 줬던 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음.. 

그래도 아무리 우리에겐 못해도 폭력적인 모습을 안보여오던 놈이었는데 어제 일로 아이가 많이 다친 것 같음..

아이와 당분간이라도 친정에서 지내며 천천히 아이의 심리상태를 치료하며 이혼을 할 생각인데.. 
이보다 더 현명한 방법이 있다면 자문을 구하고 싶습니다.
현재 서로 월급관리를 따로 한 덕에 모아놓은 돈은 넉넉하진 않지만 
그래도 아이와 함께 살아갈 정도는 되고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시아버님께서 제 명위로 물려주셔서 제 명의입니다. 

제가 모은 돈도 재산분할의 해당되는지 너무 궁금하고요... 

다른 건 다 차치하고라도 아이의 심리상담 받을 곳을 추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http://dodo-12.tistory.com/6?category=632162 [도도한언니'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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